화려하고 거대한 무대서 만나는 오페라 <나비부인>
화려하고 거대한 무대서 만나는 오페라 <나비부인>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3.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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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려…이탈리아 정통 오페라 무대, 조명, 의상 디자이너 참여

오페라 <토스카>의 초연을 위해 런던에 머무르던 푸치니, 그는 연극 <나비부인>을 보던 중 버림받고 자살하는 일본 여인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나비부인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푸치니가 사랑했던 오페라 <나비부인>이 무대에 선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 무대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가티와 조명 디자이너 쟌니 넷티,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을 비롯해 스페인, 프랑스의 주요 극장에서 개최되는 오페라의 의상 디자이너 아리고 바소 본디니가 방한, 최정상급의 출연진이 꾸미는 무대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대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가티는 오페라 토스카,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등의 디자인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손수 배경 막이나 벽화들을 제작해 오페라 무대를 더욱 예술성 있게 승화시킨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조명 디자이너 쟌니 넷티는 집안 대대로 5대째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의 전속 조명 담당으로서, 유럽에서 선호하는 오페라 조명으로 무대와 의상을 더욱 효과 있게 표현해내는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조명 감독을 비롯해 벨리니 극장 등 주요 오페라 극장의 조명디자이너로 유럽의 주요 극장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실력파 지휘자 주세페 메가도 방한했다.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이탈리아 실력파 지휘자 주세페 메가는 현재 피렌체 국립극장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이며, 이탈리아 피렌체 극장의 상임 지휘자를 역임한 바 있다.

<나비부인>서 초초상 역을 맡은 파올라 로마노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라고 불리는 소프라노 김영미와 유럽의 정상급 소프라노로 주목 받고 있는 파올라 로마노가 초초상 역을 연기한다. 핑커톤 역에는 아름다운 미성의 테너 마리오 말라니니와 테너 신동원이 캐스팅됐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예술총감독을 맡은 박수지 수지오페라단 단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수지오페라단이 첫 오페라로 올리는 <나비부인>은 작곡가 푸치니가 생각하는 나비부인의 사랑, 연출가 안토니오 데 루치아가 생각하는 현실과 꿈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를 통해 숭고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 기대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