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데 루치아 연출의 초초상과 핑커톤의 사랑은…
안토니오 데 루치아 연출의 초초상과 핑커톤의 사랑은…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3.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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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오페라단이 올리는 첫 오페라 <나비부인> 기자간담회

수지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첫 오페라 <나비부인>이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페라 <나비부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안토니오 데 루치아 감독, 박수지 단장, 소프라노 김영미(왼쪽부터)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기자간담회가 18일 웨스틴 조선호텔 라일락룸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예술총감독인 박수지 단장과 연출의 안토니오 데 루치아 감독을 비롯해 초초상 역을 맡은 소프라노 파올라 로마노와 김영미, 핑커톤 역을 맡은 테너 신동원,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이사와 푸르덴셜 생명 손병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내빈 소개에 이어 박수지 단장은 “최고의 출연진이 함께하는 만큼 이번 공연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짧지만 굵은 멘트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협찬사 대표 푸르덴셜 생명 손병옥 부사장

푸르덴셜 생명 손병옥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문화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오페라가 발전해야 한다. 기업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듯이 좋은 문화를 전파하는 것 역시 우리의 역할”이라며 문화적인 측면에서 담당해야 할 기업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박수지 단장과 안토니오 데 루치아 감독, 소프라노 파올라 로마노와 김영미, 테너 신동원 등과 함께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게이샤 초초상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영미

소프라노 김영미는 “열다섯살의 초초상을 연기하기에는 나이가 좀 많지만 그래도 열심히하겠다. 한국 무대에 서게 돼 설레고, 자부심도 느낀다”며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연출 안토니오 데 루치아 감독

지금까지 나비부인의 연출을 많이 해왔던 안토니오 데 루치아 감독은 “기존의 서양에서 올렸던 나비부인과 달리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올리게 됐다. 문화적인 차이가 존재할텐데, 연출 시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개인의 의도를 최대한 섞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관객들에게는 푸치니가 어떤 생각을 갖고 나비부인을 썼는지 그 의도를 파악해 전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미군 장교 핑크톤 역을 맡은 테너 신동원

테너 신동원은 국내와 국외에서 각각 활동하면서 느낀 오페라 환경의 차이점에 대해 “한국에는 ‘정’이 있어 활동할 때 팀 워크가 좋다. 서로 어려운 점들을 공유하면서 격려해 더욱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지오페라단 박수지 단장

박수지 단장은 “이태리와 한국의 스탭과 주역 가수들을 절묘하게 매치한 배경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태리 스탭들과 작업한 것은 외국인이 연출하는 나비부인을 만들고 싶었고,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소프라노 파올라 로마노

테너 신동원

질의응답 시간을 마친 이후에는 소프라노 파올라 로마노의 ‘어떤 개인 날’과 테너 신동원의 ‘안녕, 꽃피는 사랑의 집이여’의 시연 무대가 있었다.

오페라 연출의 마법사라 불리는 안토니오 데 루치아의 살아있는 무대 연출과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가 극찬한 세계적인 지휘자 주세페 메가와 더불어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 소프라노 김영미, 유럽의 정상급 소프라노 파올라 로마노, 우리나라 대표 테너 신동원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무대, 오페라 <나비부인>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