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리적 중심점, 남산 중턱에 있다
서울시 지리적 중심점, 남산 중턱에 있다
  • 이의진 기자
  • 승인 2009.01.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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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 126° 59′ 30.664″, 위도 37° 33′ 06.890″ 중심점 찾아

서울시는 지형정보 파악, 정책 수립, 행정기초자료, 관광마케팅 등 지역주민의 애향심을 고취하고자 행정구역 경계에 의한 지리적 중심점을 산출하고 GPS 측량 실시하여 남산 중턱에 위치한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경도 : 126° 59′ 30.664″ ,위도 : 37° 33′ 06.890″)을 찾았다.

1896년(건양 원년) 설치 된 서울의 중심점은 종로구 인사동 194-4번지 하나로 빌딩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나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당초 위치에서 약 10m 정도 이동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양원년 서울의 중심점 표지 돌은 네모꼴 화강석으로 서울의 한복판 중심지점을 표시한 표시돌이다.
그러나 이후 서울의 인구, 지질 등에 대한 중심점 연구는 있었으나 실제 측량을 통하여 중심점을 산출한 근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서울시민 대다수는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도로원표를 서울의 중심점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1914년 일제강점기 때 현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반도 18개 도시의 거리가 표시된 표석을 설치한 것으로 서울의 중심점은 아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금년 3월부터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을 정확히 밝히고 그 근거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우리고장 중심 찾기 프로젝트 사업을 25개 자치구와 공동으로 추진하였다.

중심점을 찾기 위하여 한국토지정보시스템(Korea Land Information System) 연속지적도 행정경계 좌표취득, 취득된 좌표의 세계좌표계(GRS80타원체)변환 및 GIS 프로그램을 활용한 지리적 중심점 산출, 마지막으로 첨단측량 방법인 GPS측량을 직접 실시하여 중심점을 찾는데 성공했다.

또한 중심점 조형물 설치 등을 위해 고려대학교 남영우 교수, 동국대학교 권동희 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정재준 교수, 대한지적공사 차득기 박사의 자문을 받아 지리적 중심점 조형물 설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자치구에 통보했다.

중심점 조형물 설치 가이드라인은 중심점 조형물은 최소이동 및 접근성을 고려하여 선정 하도록 한다. 중심점 조형물은 최대한 중심점에 근접하여 표시한다. 50M 이내에는 중심원점 표시 없이 조형물을 설치할 수 있다. 50M 초과하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경우 중심점 거리등을 표시함을 원칙으로 한다.

금번 서울시에서 찾은 지리적 중심점은 학술연구 자료로 활용, 적지분석, 의사결정지원이 가능함은 물론 중심점이 남산에 위치함으로서 지리적 공간인지능력 향상 및 서울을 공부하는 초등,중,고등학생의 지리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곳에 상징적인 조형물이 설치될 경우 서울시민의 자긍심 고취와 후세의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이의진 기자 luckyuj@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