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계속 집에만 있을꺼야?
춥다고 계속 집에만 있을꺼야?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1.20 17:4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천 산천어·평창 송어...얼음 깨고 고기잡이, 눈꽃축제, 온천에서 피로 싹~

새해를 맞이하고 보니 본격 추위가 시작됐다. 하지만 춥다고 움츠린 채 계속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
강원도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눈이 많이 내려 눈과 함께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넘쳐난다.
그러니 겨울 여행은 강원도가 제격. 15일쯤 떠나면 대관령 눈꽃축제를 비롯해 무려 4개의 축제들을 모두 즐길 수 있다.(지역축제 캘린더 참조)
그러니 지금 당장 색다른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강원도로의 여행을 감행하자.
즐기다보면 추위를 잊은 채 봄을 맞게 될 것이다.

겨울 여행에서는 순백의 대설원을 빼놓을 수 없다.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눈 세상은 가슴을 설레게 하고 마음까지 깨끗하게 만든다.

▲ '대관령 눈꽃축제'와 연계해 겨울 체험마을 프로그램이 열리는 '양떼목장'

진정한 겨울을 만끽 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겨울축제 ‘대관령 눈꽃축제’가 아시아의 알프스 평창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중에는 눈꽃백일장, 황병산 사냥놀이 시연, 연변대학문화예술단 공연, 대관령 눈꽃 등반대회, 눈꽃 가요제 등 요일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특히 대관령 양떼목장, 수레마을 등 5개의 겨울 체험마을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다른 즐길 거리와 체험 이벤트가 가득하다.

메인행사장은 ‘꿈의 동산’으로 꾸며 2~8천의 비용으로 스노우 래프팅, 얼음썰매, 눈썰매, 봅슬레이, 얼음 미끄럼틀, 이글루 촌, 소원 눈사람 만들기, 꼬마눈꽃열차 등 하루로는 모자랄 만큼 많은 놀이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감자축제장에서는 ‘추억의 세상’을 주제로 떡메치기, 엿 만들기, 콩두부 만들기 등의 무료체험과 3~5천원의 비용이 드는 활·연·탈 만들기, 압화(꽃과 잎 등을 눌러 평면으로 만드는 것)체험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전통체험들이 열린다.

눈꽃과 얼음이 만들어내는 낭만적인 새하얀 눈의 세계에서 전통놀이로 추억을 되새기고 눈으로 만든 거대한 만화 캐릭터들을 보며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등 누구에게나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다.

▲ '평창송어축제'에서 언제 걸릴지 모르는 고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다.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는 놓치면 또 1년을 기다리며 후회할 게 뻔하다.
‘평창송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는 두꺼운 얼음을 뚫고 고기를 낚는 얼음낚시의 참맛을 느끼게 하며, 낚시의 기다림이 싫다면 맨손으로 잡을 수도 있다.

평창송어축제에서는 전통썰매, 소발구(소 썰매), 설피(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발 바닥에 대는 넓적한 덧신)체험 등 전통 민속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4륜 오토바이, 얼음기차, 얼음카트, 스키열차, 개썰매, 스노우래프팅 등의 많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썰매, 얼음축구, 얼음볼링, 얼음하키, 봅슬레이 등 얼음 위에서 스포츠를 색다르게 즐겨볼 수 있다.

또한 창작썰매 콘테스트를 열어 10개 이상의 팀들에게 최대 300만원의 상금을 주는 행사도 열어 평창송어축제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신나게 놀다보니 어느 새 몸은 꽁꽁 얼고 피로가 몰려와 따뜻한 물에 몸 담그고픈 마음이 절로 든다.

▲ '화천 산천어 축제' 행사장에 꾸며진 알록달록한 산천어 모형의 연등
그저 생각만으로도 즐겁고 노곤해지는 온천지를 향해 발길을 돌려보자.

푸른 동해바다가 보이고 봉화산 해돋이 관광명소로 유명한 온천지 ‘삼척온천’.
삼척온천은 온천 뿐만 아니라 찜질방, 수영장, 헬스장, 골프연습장, 단체수면실, 가족수면실, 어린이 풀장, 안마탕을 갖춘 종합레져타운이다.

온천은 지하 1017m의 암반층에서 솟아오르는 수소이온농도 9.2의 우수한 알칼리성으로 이물질이 적고 맑은 온천수가 피부를 중화 시켜주고 섭씨 37도 이상의 수온이 피로를 풀어준다.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갖추고 있으며, 수질이 부드러워 10~20분간 온천욕만으로도 매끈하고 부드러워진 피부를 몸소 실감하실 수 있다.

특히 중탄산, 염소, 유황 불소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피부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신경통, 류마티스, 관절염 등 만성질환 치료에도 그 효력이 우수한 것으로 증명된 최고의 온천탕이다.

온천 이용요금은 성인 6천원, 찜질방을 함께 이용하면 8천원이다.
찜질방에는 최신식 불가마, 노래방, 영화 상영, 20가지 메뉴를 갖춘 전문 한식당, 스포츠 마사지실, 어린이 놀이방 등 최신식 놀이문화를 즐기며 쉴 수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