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고고학적 기상도’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고고학적 기상도’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3.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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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우 초대전, 3월 31일부터 4월 10일까지 장은선 갤러리서 열려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10일까지 종로구 장은선 갤러리에서 임근우 초대전이 열린다.

▲임근우 /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2002 FIFA 월드컵 공식문화행사 'Flag Art Festival'의 메인 설치작품 제작하고 2006  미술세계작가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한 임근우의 작품은 과거로 미래를 반추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가 1990년 첫 개인전부터 줄곧 작품명제로 삼은 <Cosmos-고고학적 기상도>에서는 지난 시간의 상징인 ‘고고학(考古學)’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기상도(氣象圖)’ 개념을 하나로 묶어 그만의 질서와 시스템으로 재구성한 우주(Cosmos)를 만나볼 수 있다.

임근우는 평면회화와 입체조각, 설치작품에 이르기까지 화가에서 설치미술가까지 활동영역이 방대하다. 각각의 작품에서 완벽함을 보여주는 그의 가장 대표적인 에피소드는 월드컵 시즌이던 2002년의 설치작품일 것이다.

온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밀어넣었던 지난 2002 서울월드컵 개막식. 그는 상암월드컵경기장 앞에 2002개의 대나무 장대를 설치, 10만장의 오방색 깃발을 매달았다. 마치 온나라를 뒤덮던 국민들의 함성처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휘날리던 그의 작품은 아직까지도 회자될 정도다.

한편 임근우는 지난 2003년 경기 의왕시에 ‘찾아가는 전시회’의 일환으로 현장 설치전  ‘플래카드 아트페스티벌’을 기획하기도 했다. 여러 작가의 작품이미지를 웹하드로 받아 출력해 사용한다는 이 발상은 현실참여적인 미술작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비춰져 호평을 받았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