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빛나는 한국의 불교문화
영국에서 빛나는 한국의 불교문화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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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목아불교박물관, '부처가 입을 열다' 전시회 개최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은 한국의 목아불교박물관(관장 박찬수)과 공동으로 우리 불교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부처가 입을 열다 : 나는 누구인가?> 전시를 개최한다.

세계인들과 한국불교의 우수성 및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길 바라는 목적으로 오는 4월 10일부터 5월 29일까지 런던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중요무형문화재 108호 박찬수의 작품 60여점과 목아불교박물관의 불교예술품 73점으로 구성된다.

전시의 주제는 작가가 일평생 인간문화재 목조각장으로 불교예술품을 제작하면서 고민한 ‘부처의 진리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그 고민에 대한 대답을 전시를 통해서 풀고자 했다.

▲<부처가 입을 열다> (2008)

즉, ‘나를 바로 알아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삶, 더불어 맑고,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신념으로 작품 창작을 했다. 작가가 평생 만든 한국의 불교유물의 복제품은 후세에 전해 줄 한국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반면, 작가만의 색체가 담긴 최근 작품들은 그의 아름다운 마음을 전할 것이다.

목아박물관 관계자는 “전시기간 중에 전통 다례, 템플 스테이 강연 등의 불교 관련 부대행사를 마련하여 불교미술이 하나의 미술 양식이자 문화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리고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륵보살반가사유상> (조선시대)

이어 “전시장 방문객에게 전시 내용을 설명하는 도슨트를 비롯해 연등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는 워크샵을 상설 운영하여 관객들이 따뜻한 우리 문화의 빛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989년에 개관한 목아불교박물관은 많은 유물을 수집해 왔다. 이 중 한국 승려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 줄 수 있는 유물들을 선정, 유물 설명문을 통하여 한국 불교에 생소한 영국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