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흐르는 일상의 소중함
잔잔하게 흐르는 일상의 소중함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29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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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숙展’, 통인옥션갤러리에서 오는 4월 18일까지 개최

통인화랑(종로구 관훈동 소재)에서 봄처럼 따뜻하고 생동하는 ‘장민숙展’을 선보인다.

▲산책 116.4x58.2 oil on canvas 2009

통인옥션갤러리(화랑 내 5층)에서 31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인 장민숙 작가는 집과 나무를 주로 그린다.

집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따뜻하고 포근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의 구성은 매우 정겹고 소박하다. 세세한 묘사는 배제하고 아름다운 색채의 면 분할로 이루어진 집의 이미지는 미적인 효과와 함께 확장된 시각으로 주변을 의식하고 있다.

▲산책 162x130.3 oil on canvas 2010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듯 바짝 붙어서 살아가는 이 집들은 마치 그 집 주인들의 생애를 상상케 한다. 아마도 작가는 그런 동네를 산책하고 돌아와 그 당시 떠오른 느낌을 그린 듯하다. 삶의 내음이 질펀한 다소 허름한 동네를 소요하다가 작은 집들, 빽빽하게 들어찬 저마다의 집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그 누군가의 목숨을 생각해보았나보다.

작가는 그런 마음을 화면 위에 올려놓고자 했다. 집을 그린 그림이지만 사실은 그 집을 통해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굴곡 심한 생애와 알 수 없는 사연을 가시화하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새삼 삶과 일상의 소중함 또한 잔잔하게 일러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림 그리는 행위의 투명한 반복 속에서 말이다. 

봄 향기, 생동하는 삶의 내음이 풍겨지는 장민숙 작가의 작품과 함께 뜻 깊은 시간 가질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약력

개인전    

- 5회 통인옥션갤러리 기획 초대 (2010, 서울)
- 4회 갤러리 다미 기획 초대 (2009, 대구)
- 3회 동제미술관 (2007, 대구)
- 2회 Gallery G (2006, 대구)
- 1회 주나미 Artspace 기획ㆍ초대 (2006, 창원)
                             
아트 페어   

- 2010 화랑미술제 (Bexco, 수화랑, 부산)
- 2009 KIAF (COEX, 서울)
- 2009 DAEGU ART FAIR (EXCO, 대구)
- 2009 Open Street 봉산 회화전 (수화랑, 대구)           
- 2009 살롱드 아트 서울 (리&리 Contemporary AT Center, 서울)
- 2009 화랑 미술제 (BEXCO, 부산)
- 2009 아트 대구 (EXCO, 수화랑, 대구)            
- 2008 봉산미술제 (수화랑, 대구)
- 2008 아트 대구 (EXCO, 중앙 갤러리, 대구)
- 2007 'Spring' the new contemporary artworks festival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단체전  

- TV그림을 말하다 (갤러리 토포하우스, 2010, 서울)
- 대한민국 선정 작가전 (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2010, 서울)
- 제8회 타워현대여성작가전 (타워갤러리, 2008, 부산)
- 구상회화제 (시민회관, 2007, 대구)
- 봄, 회화와 만나다 (동아쇼핑갤러리 기획, 2007, 대구)
- 이상회 회원전 (문화예술회관, 2007~, 대구)
- 형상회 회화전 (성산 아트홀, 2005~, 창원)
       
작품 협찬 : SBS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