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장군 동상 제작 참여자들 찾았다!
이순신장군 동상 제작 참여자들 찾았다!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4.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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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당시 동상 제작에 참여했던 조각, 주물 등 참여자 7명 찾아

“거기 서울시청이죠. 제가 그 때 이순신동상 제작에 참여한 사람입니다만...”
“여보세요. 신문기사를 보고 전화 드렸는데요. 돌아가신 제 아버지를 찾는 것 같아서...”

이순신동상 점토제작현장 당시 사진

서울시는 지난 2월 ‘이순신장군 동상 제작에 참여했던 사람을 찾는다’는 기사가 나간 이후 3일 동안에 이렇게 접수된 제보 전화가 22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초, 서울시는 이순신장군 동상 보수를 위해 실시한 내시경 진단과 외관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동상뿐 아니라, 기단부에 대한 보수 방안 수립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당시 작업 방법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어 원형 보존에 적합한 보수방법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서울시는 1968년 당시 작업에 참여했던 기술자를 찾아 나섰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3월, 제보자들 가운데 동상 제작에 직접 참여한 6명과 직접 관련이 있는 1명을 초대, 동상 제작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자문위원들과 토의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서울시는 참여자로부터 기증 받은 기록물, 사진, 영상물 등 소장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또한 이 자료를 토대로 원형에 가깝게 보수하고, 수집된 정보를 스토리텔링 소재로 발굴해 도시마케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관계자는 “이순신장군 동상 보수 작업은 자문위원 및 참여자 의견을 종합해 단순 보수가 아닌, 근원적인 보수 방안 수립을 위해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연구, 검토할 것”이라며 “천년을 지켜낼 수 있는 건강한 이순신장군 동상으로 재탄생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