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한 자체가 큰 성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한 자체가 큰 성과”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4.07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12개 유명도시 사진전’ 위해 내한한 중국 공보관 삼총사

(사)한.중.일 친선교류협회, 세계국제교류협회 등 한국과 중국의 6개 단체가 주최하고, 대학로발전연구소가 주관하는 ‘중국 12개 유명도시 사진전’이 지난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다. 중국 12개 성·시를 다룬 549장의 풍물사진을 전시한 이번 전시회는 고건 前 총리, 정경균 前 서울대보건대학장, 김충용 구청장 ,황금연 대학로발전연구소장 등을 비롯 중국과 관련한 협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 중 중국 각 시의 공보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이번 사진전을 위해 내한한 쉬젠민 중국도시대외홍보협회 부회장, 맹덕동 태원시(太原市)정부신문국 주임, 손고명 시안시(西安市)인민정부신문공보실 부회장을 만나 전시회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를 나눴다.

▶ 이번 전시회에 대한 소감은

쉬젠민 : “고건 전 총리, 협회회장 여러분들이 사진전에 열정적인 후원에 주셔서 성공리에 치러졌다. 그들의 따뜻함에 감동했다. 한·중 양국의 우의가 돋보인 전시회였다. 외국임에도 불구하고 고향에 온 느낌이다. 황금연 대학로발전연구소장과 김주용 선생을 만난 것 또한 기쁘게 생각한다”

맹덕동 : “중국도 한국만큼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건설은 그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외형적인 건물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는 생명력을 갖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보급으로 중국에 한국문화가 보급됐고 한국에 대한 호감이 상당히 높아진 가운데 이런 전시회를 하게 되서 의미가 남다르다”

손고명 : “한국인들은 중국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생각한다. 2008년 시안에서 한국문화주간을 개최해 한국과 상호교류를 한 적 있다”

▲(왼쪽부터) 김은영 통역, 맹덕동 태원시(太原市)정부신문국 주임, 쉬젠민 중국도시대외홍보협회 부회장, 손고명 시안시(西安市)인민정부신문공보실 부회장

 ▶ 사진전의 관람객들에게서 느낀 점이 있다면

쉬젠민 : “일반시민들은 아직까지 중국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특히 학생들은 중국에 대해 사진으로만  느끼는 것 같다. 양국이 경제무역방면에만 관심이 많고 문화교류 측면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협회는 중국 600여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는 도시전파협회인 만큼 앞으로 업그레이드된 전시회를 하려 한다. 사진전 뿐 아니라 영화나 예술부분, 출판(도서)을 더욱 보급하려한다. 민간예술에 대해서도 추구하려한다”

▶ 이번 전시회에서 특별히 기억 남는 관람객이 있는가

쉬젠민 : “한 어르신과 휠체어를 탄 여성분이 기억에 남는다. 569폭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빠지지 않고 보는 광경이 인상 깊었다. 또한, 전시회 개막식 때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젊은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와서 설명해주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 전시회는 성공적이었다고 보는가

쉬젠민 : “예상외로 성공적이었다. 국외 전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상당히 실험적인 기획이었다. 특히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할 수 있는 것은 문화보급에 있어 상품까지 보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전시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한국 친구들과 우의를 쌓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 아닌가”

맹덕동 : “중국과 한국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한 자체가 하나의 성과다. 특히 대학로발전연구소 황 소장 같은 분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점 등이 감명 깊었다”

손고명 : “앞으로 양국 간의 문화교류 전망이 밝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다채로운 문화교류를 희망한다”

▶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할 것인가

쉬젠민, 맹덕동, 손고명 : (한 목소리로) “계속할 것이다. 꼭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다. 한국의 각계 협회에서 후원을 많이 해줬다. 일일이 그 분들과 대화는 못 나눴으나 앞으로 시간을 봐서 각각의 협회를 찾아가 얘기를 나눠보고 함께 할 일을 모색해 보겠다”

▲(왼쪽부터) 김은영 통역, 맹덕동 태원시(太原市)정부신문국 주임, 황금연 대학로발전연구소 소장, 쉬젠민 중국도시대외홍보협회 부회장, 손고명 시안시(西安市)인민정부신문공보실 부회장

인터뷰 이은영 편집국장 / 통역 김은영 / 정리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