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춘향, 창극으로 태어나다
21세기 춘향, 창극으로 태어나다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4.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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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스토리, 다이나믹한 전개 그리고 극적반전!

‘춘향가’는 이 시대 최고의 원소스 멀티유즈 아이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생들에게 둘러싸인 변사또

송만갑이 100년 전 협률사에서 시도한 창극도 <춘향전>이었고, 1998년 임진택 연출, 김명곤 작으로 공연한 최초의 완판창극도 <춘향전>이었다. 창극 100년과 국립창극단의 창단 40주년을 기념한 공연도 역시 <춘향전>이었다. <춘향전>은 우리 전통예술의 영원한 고전으로서 그 가치와 생명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는 4월 6일부터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춘향2010>은 창극 공연에 새로운 역사가 된 국가브랜드 공연 <청>의 스태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김홍승 연출과 안숙선 작창, 이용탁 음악감독 등이 참여했으며, 국립오페라단 전 상임미술감독 임일진의 무대와 의상디자인이 더해져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안숙선 명창의 직창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춘향과 몽룡의 만남과 이별이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리드미컬하게 흘러갈 뿐 아니라 변사또의 신연맞이가 다이나믹한 창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변 사또의 생일날 어사가 돼 나타나는 몽룡의 ‘어사출두’ 장면은 이번 공연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지난 1월 <춘향 2010> 주역 배우 선발을 위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춘향 역에 이선희, 이소연, 몽룡 역에 이광복, 향단 역에 박자희는 능력있는 신예로, 이들과 함께 국립창극단의 노련한 배우들인 왕기철, 남상일, 김지숙, 박애리 등이 함께 참여해 더욱 힘있는 무대로 만들어간다.

창극으로 만나는 21세기 춘향, <춘향 2010>은 4월 6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

<프레스 현장 사진>

춘향과 몽룡의 첫 만남

몽룡의 인사를 춘향에게 전하러 온 방자

백년가약을 맺고 행복해하는 몽룡과 춘향

몽룡이 한양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월매 

변사또 앞에서 한바탕 춤을 선보이는 기생들  

변사또의 수청을 거절해 노여움을 산 춘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