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달콤함의 유혹
아기자기한 달콤함의 유혹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4.08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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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SHAPE-최인환展’, 13일까지 스페이스 이노에서 열려

스페이스 이노(Space Inno, 종로구 관훈동 소재)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SIMPLE SHAPE-최인환展’은 달콤한 향기가 풍겨지는 전시이다.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가는 젤리, 사탕, 초콜릿, 주스, 칵테일 등이 전달해주는 느낌을 이용해 테이블과 의자를 표현했다. 작가는 이러한 음식들이 ‘예쁜’, ‘귀여운’, ‘아기자기한’, ‘깜찍한’ 등의 형용사들을 떠올리게 해준다고 말한다.

이번 작품들은 최인환 작가의 취향의 표현에 대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작가는 이와 같은 감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대상으로 의자와 테이블을 선택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상당히 친밀한 의자와 테이블을 이용했기에 작가가 선호하는 느낌들이 우리에게도 전이되어 공감하게 만든다.

투명하고도 부드러운 색채들로 꾸며진 테이블과 의자들이 주는 달콤함의 세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지친 일상을 생기 있게 만들어 주는 마법으로 다가올 것이다.

한편 작가 최인환은 서울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 로체스터공과대학교(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Product Design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성신여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인환 작가 인터뷰 - 인터뷰/정리 박기훈 기자

이번 전시회의 컨셉이 있다면
“사탕, 젤리, 생과자, 빵, 화장품 등에서 받는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깜찍한 느낌들을 좋아한다. 이런 느낌들을 조형적으로 다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작품제작의 기본주제이다. 이를 위해 선택한 소재가 의자나 테이블이다.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이 중요한거지 의자나 테이블이 중요한 건 아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좀 더 아름다운 완성적인 형태를 준비해 오는 11월 달에 일본에서 개인전을 할 생각이다. 작품 활동의 완성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업은 쉬지 않고 계속할 것이다”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다. 혹시 상품화 계획이 있는지
“없다. 테이블이나 의자를 선택한 건 표현의 소재일 뿐, ‘이걸 가지고 상품화 하겠다’는 생각의 접근은 아니었다. 보다 새롭고 아름다운 형태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기에 상품화가 된다 안된다가 중요한 게 아니다. 또한 별로 활성화 되어있지 우리나라 가구시장에선 이런 디자인의 제품이 불가능하다(웃음)”

기타 하고픈 말
“제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 보는 분들한테 비슷하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순수 미술가와 달리, 디자이너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즉, 가급적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결과를 내는 게 우리들의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제 작품을 보는 많은 분들이 제가 느꼈던 기쁨과 같은 것들을 느꼈으면 좋겠다”

전시회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테이블이나 의자가 일상에서 접하기 편한 소재인 만큼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셨으면 좋겠다. ‘테이블이나 의자가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쉽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