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대통 설날 큰잔치
운수대통 설날 큰잔치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1.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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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도심에서 모르는 사람과도 이웃돼 왁자지껄 정 나누기

기축년, ‘민족의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온다.

설을 맞아 고향에서 반가운 손님들을 기다리는 혹은 들뜬 마음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들많다.

서울이 고향이거나 서울에서 설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마음 넉넉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설맞이 축제를 추천해본다.

묵은해를 털고 맞이하는 새해인 만큼 1년 동안의 무사함을 기원하며 모르는 사람과도 이웃이 되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왁자지껄 정을 나눠보자.

우리의 최대 명절 설 연휴기간인 오는 24~27일 사이에 설맞이 축제들이 열린다.
중구 남산한옥마을, 종로 경복궁, 강서구 암사동 선사주거지 등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잠시 도시의 각박함을 잊고 긴장을 풀고 명절의 따뜻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오는 25~27일까지 ‘기축년 운수대통 설날 큰잔치’를 연다. 다채로운 민속행사 7마당으로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꾸몄다.

첫 번째 공연마당에서는 25일 경기민요(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와 타악 퍼포먼스 공연으로 설날의 흥을 돋운다.

설날인 26일에는 경기 서울지방에서 정초에 행해졌던 서울 재수굿이 막을 올려 어려운 경제회복과 희망을 기원하고 평택농악과 줄타기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봉산탈춤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동춘 서커스로 관람객들에게 연휴 마지막의 아쉬움을 채워줄 계획이다.

두 번째 소원마당은 토종비결 봐주기, 가훈 써주기, 소원 연 만들기, 복조리 나누기가 유료로 진행되며, 관람객 모두 새해 운수대통을 기원하기 위해 재수부적 찍기와 소원문 달기는 관람객 모두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세 번째 풍습마당에서는 설 하루 전날인 25일에 차례상 진설 및 예절강좌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차례상 차리는 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26~27일에는 차례상 포토존을 마련해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잔칫날 빠질 수 없는 것은 먹거리는 네 번째 마당으로 가래떡 썰기 체험 및 시식, 전통 떡, 막걸리를 시식 판매해 관람객들의 입도 즐겁게 한다.

다섯 번째는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 투호, 포구락 등 전통 민속놀이들을 천우각 광장에 펼쳐놓아, 전통 놀이터를 체험 할 수 있는 추억의 놀이마당. 고향에 가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사랑의 엽서 보내기도 진행된다.

여섯 번째 체험마당은 전통공예와 전통한복입어보기 체험이 마련돼 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전시마당은 복을 부르는 꽃 지화전시와 윤택영가옥의 짚·풀 공예 전시, 그리고 닥종이 인형의 고향의 명절 풍속전을 열어 우리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경복궁에서는 25~27일까지 ‘온 가족의 흥겨운 놀이한마당’ 축제를 열어 조선 왕조변 등 각 행사장에서는 널뛰기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 줄타기 등 세시풍속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경복궁과 암사동 선사주거지는 설 연휴 동안만큼은 거리가 한복으로 울긋불긋 물들이기를 소망하며 한복 입은 관람객들을 무료입장할 수 있게 해준다.

강동구 암사동 선사주거지 제 1, 2전시관 앞 광장에서 열리는 ‘설날 전통놀이 한마당’은 2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고 개량한복을 입은 사람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광장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를 자유롭게 참여해볼 수 있고, 26일은 오후 1시, 27일은 오후2시부터 국악과 사물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전통음식 체험에서는 떡메치기, 가래떡 썰어보기 등의 무료체험과 가래떡, 달고나 등 유료체험 행사가 열려 직접 해보면서 맛도 볼 수 있는 1석 2조. 

 

이 밖에도 제 2전시관에서는 빗살무늬토기, 미니어쳐 움집, 원시인 목걸이, 토우 만들기 등 신석기 문화 체험을 1천원~5천원의 체험비를 내고 만들어 볼 수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