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나이 와타나베...완전히 삐지다> 프레스 콜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완전히 삐지다> 프레스 콜
  • 김지영 객원기자
  • 승인 2010.04.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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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부터 오는 6월 6일까지 백암아트홀서 공연

영화 같은 연극 시리즈를 만드는 프로젝트 ‘감독, 무대로 오다’의 세 번째 작품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완전히 삐지다>의 프레스콜이 지난 8일 백암아트홀(서울 삼성동 소재)에서 진행됐다.

이번 작품의 조연출 송승진의 사회로 시작된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과 장항준 감독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들의 포토타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완전히 삐지다>는 영화 ‘라이터를 켜라’와 ‘불어라 봄바람’의 장항준 감독이 극본 집필부터 연출까지 직접 맡은 작품이다. ‘사나이’와 ‘삐지다’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 조합에서 볼 수 있듯이, 연극의 유쾌함을 예고했다.

삼류 영화감독 ‘만춘’이 한국계 일본 야쿠자 보스인 ‘와타나베’의 전기 영화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그 과정에서 맺어지는 그들의 우정과 감성을 유쾌한 웃음으로 그려낸 이 작품에는 연기자 기주봉, 백인철, 정은표, 최필립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1박 2일에서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한 가수 김C는 이번 연극에서 1인 4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에 캐스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C는 “어떻게 연극에 도전하게 됐냐”는 질문에 “대본을 보면서 혼자 킥킥거리며 웃었다. 글을 보면서 이렇게 웃긴 참 오랜만이다. 대본을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고 답하며,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야쿠자 보스인 ‘와타나베’ 역에는 기주봉과 백인철, 삼류 영화감독 ‘만춘’ 역에는 최필립과 정은표가 더블 캐스팅됐다. 얼핏 보기에도 전혀 다른 이미지의 두 배우들이 같은 역할을 맡아 의아함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더블 캐스팅인데, 같은 이미지의 배우를 굳이 쓸 필요가 있냐”면서 “같은 역이지만 전혀 다른 이미지의 배우들이 연기해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와타나베’ 역의 백인철은 외모에서부터 풍기는 완벽한 일본 야쿠자 보스의 이미지로, 기주봉은 오랜 연극경험과 작은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로 완벽한 두 명의 ‘와타나베’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장항준 감독의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완전히 삐지다>는 오는 6월 6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서울문화투데이 김지영 객원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