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제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 제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4.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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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강갤러리, '20주기 추모기획 : 남관(南寬) 개인전' 개최

필립강갤러리(대표 강효주, 강남구 신사동 소재)는 작가 남관(南寬)의 20주기 추모기획으로 ‘남관 개인展’을 선보인다.

▲금빛반영_48.5x63.5cm_Oil, Coolage on board_1981

남관은 1911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셔서 광복 전에 일본 도쿄 태평양미술학교에서 서양미술을 배우고 활동한 해방 전 세대의 화가로, 한국현대미술 제1세대에 속한다.

대학교 교수이며 온건한 모더니스트 구상작가로 자리 잡았던 그는 추상미술로 획기적인 방향전환을 하게 되고, 비정형의 뜨거운 추상이자 앵포르멜(Informel)을 탐색하기 위해 1955년 프랑스 파리로 떠나게 된다.

▲무제_Gouache on paper_41.5x32.9cm_1978

1968년 귀국하기까지 새로운 회화세계를 구축하게 된 그는 살롱드 메·망통국제비엔날레·살롱 꽁프롱따시옹과 개인전을 통해 발표한 추상작품으로 유럽화단에 주목을 받는다.
 
특히 1966년에 있었던 망통국제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이는 당시 같이 출품했던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안토니 타피에스(Antoni Tapies) 같은 세계적인 거장을 제친 기념비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무제_Gouache on paper_41.8x33.2cm _1978

귀국 후 홍익대학교 서양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후학을 지도하는 한편 다양한 추상양식의 실현에 몰두한 그는 서울올림픽 때 올림픽 공식 예술판화와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진정한 의미의 실험추상작가로 평가받으며 국제적으로도 높이 인정받았던 그의 큰 업적을 기리기 위해 프랑스 활동시기 작품과 그 이후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질 이번 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작가 약력 (주요 개인전 및 단체전)

2010    '20주기 추모기획 : 남관(南寬) 개인전', 필립강갤러리, 서울
         '신비로운 색채와 구성의 깊이展', 아뜰리에 705, 서울
2003    특별회고전, 공간화랑, 부산
1999    쥴리아나갤러리, 서울
1991    '남관 1960-90년전', 그로리치화랑, 서울
         '80년의 생애와 예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남관 : 한국 현대미술의 한국성 모색 I부전', 한원갤러리, 서울
1989    소품전, 현대화랑, 서울
1988    세계현대회화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79    현대화랑, 서울
1978    오_빠뵈화랑, 파리, 프랑스
1974    신세계화랑, 서울
1973    랑그리 에귀화랑, 브뤼셀, 벨기에
1968    명예초대 비엔날 드 망똥, 파리, 프랑스
1967    가브리엘화랑, 만하임, 독일
1966    멘슈화랑, 함부르크, 독일
1965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파리, 프랑스
1960    현대미술전, 뽕뜨와즈·따뵈미술관, 프랑스
1956    현대국제조형예술전,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파리, 프랑스
1953    포_룸화랑, 도쿄, 일본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