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 세종대왕’ 함께 배치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 세종대왕’ 함께 배치
  • 이의진 기자
  • 승인 2009.01.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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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 오프라인 통해 각계각층 여론조사 결과반영

 올 7월 완공 예정인 광화문광장에 기존의 이순신장군 동상과 함께 세종대왕 동상을 배치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이는 그 동안 서울시가 일반시민, 전문가, 교수 및 학회, 시민단체 및 언론인 등 폭넓고 다양한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광화문광장 동상 배치 방안에 대해 직접 설문조사 및 인터넷을 통해 여론조사 실시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 이순신 장군
서울시는 2007년 12월 13일 광화문광장 기본설계안 발표 시 덕수궁 내에 모셔져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광화문광장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작년 1월 서울디자인위원회 심의, 2월 실시설계자문단 자문회의 결과, 하나의 광장에 2개의 동상이 배치되는 것은 광화문광장의 정체성이 불명확해질 우려가 크며, 기존의 이순신장군 동상과 크기와 형식에 있어 차이가 커서 조화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견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동상 배치에 대한 서울시민의 여론을 재 수렴하기 위해 5개의 동상배치 대안을 제시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일반시민, 유관기관,  단체,  학회,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쳤다.

이 결과 제1안인 ‘이순신장군 동상만 배치’ 하는 안이 36.6%로 제3안인 ‘이순신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 배치’안 34.3% 보다 약간 우세하였지만 오차범위 내이다.

▲ 세종대왕
또한 3안, 4안, 5안은 모두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을 함께 배치하는 것을 전제로 한 안이므로 이를 합하면 51.3%로 높게 나타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확인하고자 동상 배치방안을 3개안(제1안: 이순신장군 동상만 배치, 제2안: 세종대왕 동상만 배치, 제3안: 두 동상 모두 배치)으로 단순화시켜 지난해 12월 추가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제3안인 ‘이순신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함께 배치’ 하는 안이 62.8%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의견을 반영하여 이순신장군 동상은 존치하고, 세종대왕 동상을 추가 배치하는 안으로 최종 결정했다.

향후 서울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 25인 및 시 관계공무원 5인 총 30인으로 ‘세종대왕 동상 자문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 덕수궁 내 세종대왕 동상의 이전 또는 신규제작 여부, 동상의 규모, 형태 및 배치 위치 등을 다각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두 동상을 대상으로 한 스토리텔링 및 광장 바닥에 설치되는 메모리얼 수로 등과 함께 광화문광장이 조선시대의 역사를 공부하고 체험하는 역사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의진 기자 luckyuj@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