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가 들려주는 ‘책을 듣다 마음을 보다’
연극배우가 들려주는 ‘책을 듣다 마음을 보다’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4.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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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부터 24일까지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 공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연극이 대학로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박정자)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책을 듣다 마음을 보다’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들려주는 연극’을 진행했던 10명의 배우들이 소설 작품을 청각적인 모티브로 섬세하게 무대화시킨 것으로, 작품은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2006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와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2005년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두 작품이다.

두 소설가 모두 ‘책을 듣다 마음을 보다’ 공연의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자신들의 작품을 무대화하는데 동의했다. 공연은 4월 13일부터 24일까지 계속된다. 공연은 오후 2시로, 일요일과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특히, 개인 및 단체별로 소극장을 찾는 시각장애인들은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수익은 모두 시각장애인을 위한 연극 공연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박정자)은 ‘연극인을 위한 복지, 연극인을 통한 복지’라는 취지 아래 설립, 연극과 연극인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9월부터 진행된 ‘들려주는 연극’ 프로젝트도 이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연륜을 가진 연극배우만이 가진 감성과 표현력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문화소외계층에게 연극 텍스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의도다.

연극 경력 30년 이상의 배우 10명은 지난 6개월여 간 시각장애인센터, 맹학교, 노인요양원 등지에서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시각장애인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이번 공연은 보는 연극에서 벗어나 듣는 연극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책을 듣다 마음을 보다’는 4월 13일부터 24일까지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