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묘지에서 열리는 제14회 소귀골 음악회
4.19 묘지에서 열리는 제14회 소귀골 음악회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4.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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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낭송, 전통국악공연, 가곡, 클래식으로 꾸며질 예정

4.19 혁명 50주년을 맞아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뜻깊은 음악회가 열린다.

2009 소귀골 음악회 모습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4월 19일 오후 3시 국립 4.19 민주묘지 정의의 불꽃광장에서 제 14회 소귀골 음악회를 연다.

소귀골 음악회는 조국 민주화의 전환점이 된 4.19 혁명을 기념해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딱딱한 기념식 위주의 행사가 아닌 음악회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특히, 이 음악회는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묘지 음악회로, 4.19 혁명의 의미와 민주주의의 참뜻을 전해 구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천안함 침몰 사고에 따른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매년 2부 행사로 진행된 대중가수 공연을 취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와 화합의 장으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음악회는 4.19 희생 영령을 추모하고 복을 비는 비나리 공연과 도살풀이춤을 시작으로, 클래식, 가곡, 추모시 낭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성신윈드오케스트라의 ‘African Symphony’, 김범진 성신여대교수의 ‘산아’를 비롯해 강북구립실버합창단의 ‘바우고개’, 4.19혁명 희생자 유족회의 추모시 낭송 등이다.

한편, 강북구는 구청에서 국립 4.19 민주묘지로 이어지는 4.19길을 1년 365일 태극기가 휘날리는 태극기 사랑길로 조성하고, 기존 벚나무 대신 소나무로 가로수를 교체했다. 또한 묘지 주변을 무궁화 공원으로 조성해 애국애족의 공간으로 가꿔나가고 있다.

강북구청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올해는 4.19 혁명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음악회를 즐기고, 나라를 위해 몸바친 분들의 숭고한 애국심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