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관 일본실 새 단장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관 일본실 새 단장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4.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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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근대 이르는 일본 미술 역사 한 눈에 보자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일본 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는 없을까?

야요이식 토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새로이 단장한 아시아관 일본실의 상설전시를 선보인다. 지난 2005년 10월 용산 이전 개관 이래, 아시아관 일본실은 도쿄국립박물관의 유물을 차용하거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일본 미술 중 다수를 차지하는 근대 회화와 공예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시 형태로 운영돼 왔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그동안 국제 경매 등을 통해 구입한 유물과 기증품 등 약 70점이 출품,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일본 미술의 역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전반부에서는 조몬~고훈 시대의 토기와 아스카 시대 이후의 기와, 에도 시대의 채색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일본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카노 히데노부의 봉황도병풍과 전 도사 미츠오키의 겐지모노가타리 화첩을 통해 에도 시대 회화계의 양대 산맥인 카노파와 도사파의 특징을 비교 관람할 수 있다.

미키 스이잔. 1934년. <눈 내린 아침>

후반부는 개항 직후 우키요에를 비롯해 일본인들의 개항 태도와 관련된 사료인 우타가와 사다히데의 요코하마에 4점이 소개된다. 이 외에도 미인화로 명성을 얻어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평생명예회원이 되기도 했던 미키 스이잔의 1934년작 <눈 내린 아침(雪の朝)>과 1939년작 <무녀(舞女)> 등 2미터가 넘는 작품이 전시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실의 새로운 상설전시는 일본 문화와 예술의 흐름을 통사적으로 이해하고 그와 동시에 일본 고유의 미감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마련했다”며,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