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공연예술의 기억과 흔적>
<6·25전쟁, 공연예술의 기억과 흔적>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4.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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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60주년 기념 공연예술박물관 특별기획전 기자간담회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임현철)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공연예술박물관을 개관한다.

▲이번 특별전 포스터(좌)와 전시품 중 일부(우)
국립극장은 오는 5월 7일 창립60주년을 맞이해 ‘공연예술박물관 전면개관식’을 갖고, 공연예술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6.25전쟁, 공연예술의 기억과 흔적>을 7월 31일까지 전시한다.

이에 지난 26일 국립극장 관리동 2층 회의실에서 임연철 국립극장 극장장을 비롯 임정의 청암사진연구소 소장, 하을란 공연예술박물관 학예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립극장 창립 60주년 기념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립극장은 지난 26일 관리동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특별전에 대한 개요와 의의 등을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6.25 전쟁 당시, 전방과 후방에서 군(軍)과 민(民)을 위로하며 공연예술의 전통을 이어갔던 공연주체들의 기억과 그들이 남긴 흔적을 통해 ‘공연예술’ 종군의 역사와 내용을 보여준다.

▲6·25전쟁 전후 공연 예술 관련 음원과 시각 자료 ▲6·25전쟁기 군예대 활동 관련 시청각 자료 ▲6·25전쟁기 대중가요, 악극, 버라이어티쇼, 선전·선무 사진, 음반, 포스터, 광고, 전단(삐라) 등 공연예술 종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각 동선별로 구성되며, ‘공연예술박물관 전관 개관식’과 함께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특히, 국방부 종군사진대장이었던 故임인식 사진작가의 한국전쟁 관련 사진 26점이 이번 특별전을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故임인식 작가의 아들이자 청암사진연구소 소장이기도한 임정의는 “제가 이 자리에 나온 건 아버지 대신 나온 것“이라며 ”한국전쟁 발발부터 휴전까지의 전 과정들이 우리의 시선으로 기록되어 있는 전후무후한 자료”라며 기존에 외국인들의 시선으로만 기록됐던 것들과 다른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전시가 되도록 도와주고 싶어 수많은 사진들 중 26점을 선정했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사진전을 통해 한국전쟁의 아픔과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연철 국립극장 극장장이 이번 전시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정의 소장이 이번에 전시될 故임인수 작가의 사진에 대한 세부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하을란 학예사가 이번 특별전의 구성 및 전시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연철 극장장은 “어린 시절 한국전쟁과 관련한 사진들을 많이 봤지만 예술과 관련된 사진에 대한 기억이 없다”며 “이번 임인수 선생님의 자료들을 보면서 60년 후 예술박물관을 위해 찍어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진 한 점 한 점이 다 새롭고 귀중한 역사자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제보 등 사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립극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당초 오는 29일 ‘국립극장 창립60주년 기념식’ 및 ‘공연예술박물관 전면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희생 장병의 넋을 범국민적 차원에서 기리기 위해 정부에서 지정한 ‘국가 애도의 날’임을 감안, 1주일 뒤엔 5월 7일로 연기했다.

※이번 간담회 때 공개된 故임인식 작가의 사진 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