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뮤지컬 ‘러브 인 아시아’ 공연
국악뮤지컬 ‘러브 인 아시아’ 공연
  • 이의진 기자
  • 승인 2009.02.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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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다문화가정 새롭게 인식· 문화로 함께하기

우리와 더불어 사는 외국인들의 수가 100만을 넘고 있는 현실에서 다문화가정을 소재로 한 국악 뮤지컬이 무료로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다문화사회와 이주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문화가정 이야기를 소재로 한 ‘러브 인 아시아’ 국악뮤지컬을 2월 말부터 한 달여간 전국 11개시도 12회 순회공연을 무료로 실시한다.

▲ 한국에 시집온 아시아 지역의 며느리들과 전통을 고집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과 화해과정을 전통 판소리극과 뮤지컬로 접목시켰다.

‘문화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희망 프로젝트’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공연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새롭게 인식하고 문화로 함께 하기 위해 마련된 것.

조연갑 문화부 다문화정책팀 사무관은 “국민들이 다문화에 관심이 많은 반면 다문화사회와 가정, 이주민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원이 사회에서 편견과 차별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문화부가 앞장서서 국민들의 인식개선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려고 계획했다”고 밝혔다.

국악뮤지컬 ‘러브 인 아시아’는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많이 본 한국에 시집온 아시아 지역의 며느리들과 전통을 고집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과 화해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통 판소리극과 뮤지컬을 접목시켜 노래와 춤, 그리고 대사가 한데 어우러진 이 공연은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새로운 장르로, 아시아 각국의 음악과 동서양의 음악이 융합해 매우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무대 예술의 세계를 펼친다.

대본은 현재 분당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 재직 중인 양혜란 교수가 쓰고, 한국전통문화예술단 ‘소리나루(단장 이영태)’가 제작해, 2008년 국립극장 공연을 통해 크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작가인 양혜란 교수는 “병원에서 만난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구상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양 교수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결혼 이민자들이 더 이상 남이 아니다. 그들과 그들의 아이들이 당당하게 우리들의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고 자라야 하고, 우리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서 우리 사회의 일원, 더 나아가서는 가족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다문화 가정과 어려운 이웃을 일정 비율 우선 초청하며, 일반인의 경우 지난 4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www.mcst.go.kr)를 통해 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

공연 외에도 다문화 관련 사진전, 다문화가족 무료 사진촬영 행사 및 자녀를 위한 문화체험놀이 등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부는 앞으로 다문화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비해 다문화 이해증진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의진 기자 luckyuj@sctoday.co.kr

     ▲지역순회공연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