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의 좌절과 희망
88만원 세대의 좌절과 희망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5.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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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진선, <윈도우展_62 최영록 - swoosh, swoosh, swoosh!!!>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갤러리진선(소재 종로구 팔판동)에서 오는 8일부터 <윈도우展_62 최영록 - swoosh, swoosh, swoosh !!!>를 선보인다.

▲Impossible is nothing | Acrylic on canvas, MDF | 80×80(cm) | 2010

작가는 별다른 목표도 꿈도 열정도 없이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오늘도 무기력한 88만원세대가 살아가고 있는 현 자본주의 시대를 노블레스 스포츠 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기업의 스폰서와 광고가 난무하는 이 지구촌 축제는 최고의 상금과 이슈를 뿌리며 한 순간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 열광적인 스포츠 세계와는 사뭇 대조적으로 공허하다. 갈수록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과도한 경쟁 구도로 이 세계의 주체가 되지 못한 채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속에서 갈 곳을 잃은 모습이 바로 현실인 것이다.

▲Wassssuuuuppp?  | Acrylic on canvas, MDF | 60×100(cm) | 2010

88만원세대는 원치 않는 세상과 시대에 휩쓸려 씁쓸하게 명명되는 세대이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다.

작가는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 힘없이 걸쳐져 있으나 이 시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88만원세대를 미래로 나아가는 하나의 발전 과정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캔버스 밖을 향해 날아가는 저 비행기처럼, 이 절망적인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꿈틀대는 의지와 희망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30일 까지 갤러리진선 내 윈도우 갤러리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