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정관헌서 명사들과 함께해요!
덕수궁 정관헌서 명사들과 함께해요!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5.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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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14일, 28일 저녁 7시부터 명사들과의 티타임 마련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고종 황제가 외교 사절들과 커피와 연회를 즐겼던 덕수궁 정관헌, 나도 정관헌에서 커피 한 잔 즐겨볼까.

덕수궁 정관헌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소장 박기화)는 문화계 명사를 초청, 덕수궁 정관헌에서 강의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5월 7일은 사진작가 김중만을 초청해 ‘한국의 이미지, 우리의 초상화’란 주제로 작가가 바라본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한국의 미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14일은 작가 권비영이 ‘대한민국, 역사의 어머니를 다시 만나다’란 주제로, 덕혜옹주와 덕수궁에 얽힌 역사의 슬픔을 소설가의 음성을 통해 듣는 시간을 갖는다. 28일은 방송인 이숙영이 가정의 달을 맞아 즐거운 대화 나누는 방법에 대해 관람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행사는 누구나 참관 가능하며, 저녁 7시에서 8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무료로 커피도 마실 수 있으며, 기념품도 증정한다. (주)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구)가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 행사는 2009년부터 봄, 가을에 운영돼왔다.

한편, 정관헌(靜觀軒)은 덕수궁 후원 언덕 위에서 ‘조용히 궁궐을 내려다보는’ 휴식용 건물이다. 1900년경 러시아 건축가 사바친(A.I. Sabatin)이 한식과 양식을 절충해 설계했다. 기단 위에 로마네스크양식의 인조석 기둥을 둘러 내부 공간을 만들었고, 바깥에는 동, 남, 서 세 방향에 기둥을 세운 베란다가 둘러쳐 있다. 기둥 상부에는 청룡과 황룡, 박쥐, 꽃병 등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다. 고종황제는 이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외교 사절들과 연회를 즐겼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