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봉박물관, ‘대동여지도 전책’ 공개
화봉박물관, ‘대동여지도 전책’ 공개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2.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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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사랑·나라사랑展’ 인사동 화봉갤러리 개관 특별전

화봉박물관(관장 여승구)이 오는 11일 서울 인사동 화봉갤러리 개관을 기념해 ‘지도사랑·나라사랑展’을 열고 22책을 완벽하게 이어 붙인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공개한다.

▲ 화봉갤러리에서 공개될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로 22책을 모두 이어붙인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크기의 대형 전도(全圖)다.


이번에 공개되는 대동여지도(辛酉本·1861·22첩)는 현재 전 세계를 통틀어 25점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되는 희귀지도다.

국토를 22개 책으로 나눴다고 해서 ‘분첩식(分帖式)’이라 하고, 또 각 권은 병풍처럼 펴고 접을 수 있도록 했다 해서 ‘절첩식(折帖式)’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지도제작술은 조선 8도를 남북으로는 120리 간격, 동서로는 80리 간격으로 쪼개 각 층을 1책으로 구성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22책의 지도를 펴고 접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화봉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지도와 지지류 500여 점 가운데 대동여지도를 포함해, 조선고지도·일본지도·중국지도·서양지도 등 특히 영토 표시가 확실한 지도 138점을 다음달 22일까지 선보인다.

오는 11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관행사로 김덕수 외 한울림 예술단의 길놀이와 삼도농악가락이 인사동입구에서부터 그 길을 따라 공연하면서 화봉갤러리에 입장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우리 영토와 나라사랑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어린이들이 고지도를 보고 느낀 대로 전시장 사생장에서 즉석 ‘어린이 지도그리기 대회’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화봉갤러리는 지난해 7월, 인사동길에 있는 백상빌딩건물 ‘모란갤러리’를 인수해 새롭게 단장한 곳으로 고서수집가인 여승구 관장의 책 박물관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