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임권택 감독 닮고파”
“김지운, 임권택 감독 닮고파”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5.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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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합예술학교서 영화 <과속스캔들> 강형철 감독 특강 열려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영화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강단에 섰다.

강형철 감독이 자신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서울종합예술학교 학생들과 나누고 있다.

강형철 감독이 지난 3일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를 찾아 미래 영화감독 및 배우를 위한 특강을 가졌다. 용인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출신의 강 감독은 2008년 본인의 시나리오 ‘과속스캔들’을 영화화해 8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날 특강은 시네마 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 감독은 “신인 감독이라 누구한테 강의를 하기가 쑥스럽다. 대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선배로서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는지 묻자 “독서와 사색을 좋아했고, 음악과 영화를 좋아했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대학 시절 한 달에 단편영화 1편을 만들어낼 만큼 힘든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현장감과 스텝 전체를 아우르는 통솔력이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이야기를 마친 강 감독과 학생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과속스캔들>에 대한 질문에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배우를 찾다보니 차태현을 먼저 캐스팅했고, 박보영과 왕석현은 수많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배우들의 전작을 보는 대신 토크쇼나 인터뷰 자료 등을 보며 배우 자신 본연의 모습을 보기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직접 각본을 쓰고 있다. 공포는 무서워서 못 쓰고, 멜로는 손발이 오그라들어 못쓴다. 막 탈고를 마친 차기작은 인생의 페이소스가 담긴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1년에 한 편씩 꼬박꼬박 찍어내는 김기덕 감독과 다양한 장르에서 모두 출중한 김지운 감독, 뛰어난 필력가인 임상수 감독, 평생 직업을 영화감독으로 살아오신 임권택 감독 모두를 닮고싶다”며 영화감독으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