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중화전 내부 개방
덕수궁 중화전 내부 개방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5.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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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정전 내부 최초 개방…사진 촬영 및 음식물 반입 금지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궁궐 정전 내부가 최초 개방된다.

덕수궁 중화전 옥좌(옥좌 뒤로 보이는 것은 일월오봉도)

덕수궁관리소(소장 박기화)는 5월 1일부터 정전인 중화전 내부를 관람객에게 개방한다. 궁궐에서 가장 근엄하고 상징적인 공간인 정전 내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이번 개방은 정전 내부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관람객에게 용상(龍床)이나 삼절곡병(三折曲屛, 세 번 굽은 병풍), 일월오봉병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정전 개방에 따른 안전과 질서유지를 고려해 관람인원은 1회 20인으로 제한하며, 사진 촬영 및 음식물, 인화물질의 반입 등은 금지한다.

덕수궁 중화전은 대한제국의 정전으로서, 고종의 근대국가 건설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정전 안 어좌(御座) 바로 위의 닫집을 보면 용 한 쌍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정전 천정의 용과 같은 문양으로 덕수궁이 대한제국 황궁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 남아있는 중화전은 1902년 중층으로 건립됐으나 1904년 화재로 소실, 1906년 단층으로 중건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