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과 남산국악당에서 부럼먹자
북촌과 남산국악당에서 부럼먹자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2.06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 답교놀이 열려

서울시(시장 오세훈) 우리 고유의 명절,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북촌 문화센터와 서울남산국악당 등지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종로구 계동 소재 전통한옥인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한다. 북촌 주민 및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새해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공연 및 정월대보름 음식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행사 내용으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복조리 만들기’와 기축년(己丑年) 한 해의 복과 소원을 비는‘새해 덕담 써보기’ 체험이 마련돼 있다. 

또한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일년 동안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한 해 동안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귀밝기술 체험을 비롯하여 이웃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화합을 다지는 정월대보름 음식(오곡찰밥, 부럼 등) 나눔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북촌예술단의 신명나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한 해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국악 공연과 ‘아리랑’ 악극 등의 행사 공연도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청승)이 운영하는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오는 8일 오후 3시와 9일 저녁 7시에 정월 대보름맞이 ‘답교놀이’를 벌인다.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중의 하나인 ‘답교놀이’는 다리(橋)를 밟으면 1년 동안 다리(脚)가 건강하다는 풍습에 기원을 두고 있다.

'답교놀이'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한마당’으로 꾸며진다. 북청사자춤과 풍물패를 시작으로 ‘제1장 기원’에서는 '고축', '십장엄염불' 등을 통해 올해의 안녕과 운수대길을 빈다.

‘제2장 신불림’에서는 '긴염불', '돈실어오기'등을 통해 소망을 빌고 ‘제3장 놀이’는 서도소리의 타령으로 흥이 나는 무대로 꾸며 질 예정이다. 마지막 ‘제4장 어울림’에서는 관객과 출연자가 함께 하는 무대가 꾸며 질 것.

공연 시작 전에는 관람객들이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부럼 나눠먹기’가 로비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 남산국악당은 무대 위에 다리를 설치, 보름달을 맞이하는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의 대보름맞이 “답교놀이”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며 사전예매가 가능하다.(문의 02-2261-0513~5)

한편 서울남산국악당이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 일대에서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 www.sngad.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