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이야기하는 연극 <우릴 봤을까?>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연극 <우릴 봤을까?>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5.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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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남산예술센터서 신진연출가 기획전 두번째 무대 막올라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기자] 30대 젊은 여성 연극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신진연출가 기획전’의 두 번째 무대가 오른다.

▲연극 <우릴 봤을까?>

남산예술센터의 시즌 첫 자체 제작 프로그램 ‘신진연출가 기획전’의 두 번째 무대 <우릴 봤을까?>가 7일부터 16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우릴 봤을까?>는 죽음을 매개로 사실과 허구적으로 구축된 기억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이들은 그 죽음을 각자의 방식으로 편집하고 재구성해 기억한다. 그 과정에서 죄책감과 자기기만으로 왜곡된 그들의 감정은 고통스러운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연극은 끊임없이 그 죽음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릴 봤을까?>관계자는 “최소화된 세트와 남산예술센터의 실험적인 무대구조를 적극 활용한 무대 연출은 극 속에서 오버랩되는 두 개의 죽음과 시공간의 교차점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있다”며 “무채색의 무대에 색감있는 오브제를 대비시키는 등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연출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CJ 영페스티벌을 비롯해 아르코 예술극장의 신진연출가 지원프로젝트 등을 통해 작품을 올리며 차근차근 연출가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는 김한내가 연출을, <그 샘에 고인 말> <착한사람, 조양규> 등을 통해 꾸준히 자기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한현주가 대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