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바람 극동까지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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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5.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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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블라디보스톡시 소재 박물관 한국실 개관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에 소재한 아르세니예프 주립박물관에 한국실이 재개관했다.

아르세니예프 주립박물관 국제전시센터(러시아연방 블라디보스톡시 소재)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5월 13일 아르세니예프 주립박물관 국제전시센터(러시아연방 블라디보스톡시 소재)에 한국실 개선공사를 마치고 재개관 한다.

지난 2002년 가을 개관한 한국실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에 폭넓게 퍼진 한류와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기존 한국실의 보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리모델링하기로 결정, 6개월간의 준비 끝에 한국실을 새로이 열었다.

기존 한국실이 한국의 역사를 테마로 했다면, 재개관한 한국실은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기존의 전시가 유물만을 부각한 평면적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입체적이다. 사랑방과 안방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 유물을 전시, 러시아인들에게 실제 유물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실에 전시되는 혼례 시 예를 갖추기 위해 입는 활옷과 단령

특히 영상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한복 입히기, 현대 한국의 살림살이, 한국인의 일생의례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개막과 함께 ‘한국의 사계’를 주제로 한 한국 민속 사진전이 2주간 진행된다. 개막 당일은 청사초롱 만들기 같은 한지공예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 

한편, 한국실이 자리한 연해주 지역은 우리의 역사와 그 맥을 함께한 곳으로, 고대에는 부여와 발해의 터전이었으며, 근대에 들어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항일 운동이 활발히 진행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