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사색·사유 속에 피어난 한국적 미감
오랜 사색·사유 속에 피어난 한국적 미감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5.17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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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미, 박다원 초대전 ‘Wave-now here’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갤러리미(강남구 청담동 소재)에서 오는 6월 17일까지 박다원 초대전 <Wave-now here>를 선보인다.

▲Wave-now here #1 / 116.7X182cm / mixed media on canvas / 2010

예술은 정신성을 중시한다. 따라서 어떤 특정한 이미지에서 오는 구속과 속박에서 해탈을 시도해야 한다. 특정한 대상을 그리기 보다는 본질을 그리기 위해, 오랜 시간을 두고 사색하는 정신수양의 과정을 겪은 후에야 순발력 있고 힘찬 붓질이 시작되는 것이다.

<Wave-now here>는 한 획의 선과 점으로 우주와 소통하여 우리 인간의 내재된 찌꺼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표현 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Wave는 우리말로 숨‘결’이나 바람‘결’또는 물‘결’이라고 할 때의 ‘결’을 의미한다.

그는 ‘Wave’를 ‘주유(周遊)’로 해석해 보고 있다. 생명과 기운의 근원, 본질을 찾기 위해 캔버스 위를 주유하고, 세상 속을 주유한다.

명상과 사유의 정신적 에너지, 우주의 기운이 내포된 작품에는 군더더기 없는 단순화된 조형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림은 살아 움직여 감상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단 한 획의 망설임 없는 붓질에는 공간과 시간, 선 그리고 작가의 정체성이 녹아있다. 그의 한 획 뒤로는 수백 번의 붓질에서나 만날 자연과, 맑은 기운의 시공간 에너지가 나타난다. 

80년대 구상에서 출발하여 추상작업으로 변화하며 비디오 설치작업 등의 발표를 한 사실은 그의 현재 화풍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다원 작가는 동양정신과 서양조형어법의 비슷한 듯 전혀 다른 맥락의 정점에 서있다. 변화해가는 다양한 현대미술의 흐름에서작가 자신의 고유한 원형질을 찾았다.

또한, 오랜 사색과 사유를 통한 순발력 있는 필치와 정돈된 붓질로 한국적 미감을 표현한다. 이는 여성작가로는 매우 보기 드문, 어려운 작업으로, 우주의 이치를 담아내려는 작가의 진실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탄탄한 데생력과 매혹적인 색채의 회화를 지닌 박다원 작가는 영남대학교 회화과 및 효성카톨릭대학교 대학원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제1회 대구미술대전 금상수상, 목우회공모전 연3회 특선, 선화랑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화단에 혜성처럼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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