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 ‘화재 1주년’ 추모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1주년’ 추모
  • 이의진 기자
  • 승인 2009.02.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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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하루 숭례문 복구현장 일반 공개, 1회당 70명제한

오는 10일 숭례문 화재 1주년을 맞아 화마로 쓰러져간 숭례문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 작년 화마로 무너져버린 국보 1호 숭례문의 안타까운 모습

문화재청이 지난해 11월부터 발굴 작업에 들어가면서 숭례문은 전면 통제돼 왔는데, 숭례문 화재 1주년인 오는 10일 하루 동안만 가림막으로 가려졌던 숭례문 복구현장을 일반인에게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공개한다.

따라서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문화재청은 이날 숭례문 복구현장 관람을 1회당 70명으로 제한하고 안내요원 20여명을 현장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복원 현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 숭례문 화재를 기억하며 문화재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따라서 특별한 절차 없이 누구나 숭례문 복원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문화재청은 매년 2월 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제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따라서 매년 2월 9일~13일은 ‘문화재 소방훈련 주간’으로 설정하고 지방자치단체별 관할 소방서나 경찰서 등이 목조문화재 합동소방훈련도 할 계획이다. 10일에도 문화재청은 오후 2시에 덕수궁 중화전을 대상으로 화재 진압 훈련을 할 방침이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은 본점 1층 정문 앞에 지난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숭례문 미니어처 특별 전시전’을 열고 있다.

▲ 롯데백화점 본점 1층 정문 앞에서 오는 열리고 있는‘숭례문 미니어처 특별 전시전’이 미니어처는 숭례문 실제 크기의 10분의 1 크기로 제작됐다.

이 미니어처는 지난 1998년 숭례문 실제 크기의 10분의 1 크기로 제작, 충남 예산의 한국 고건축박물관 전흥수 관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이 직접 제자들과 함께 만든 작품이다.

한국고건축박물관은 롯데백화점 방문객들로 하여금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도록 유도하고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 이번 숭례문 축소모형 전시를 승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시전에서는 고객 스스로 모델이 돼 숭례문 미니어처와 즉석 촬영한 뒤 전송할 수 있는 셀프 포토머신 체험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이 ‘꼬마 숭례문’의 나들이는 지난해 2월 17일 숭례문 원형 복원자료로 활용키 위해 국립고궁박물관 숭례문복구 합동대책본부로 이송한 데 이어 2번째다.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선 오는 3월 8일까지 ‘숭례문-기억, 아쉬움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숭례문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과 그림, 발굴 출토유물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특별전은 5개 테마로 나뉘어 ▲ 과거-역사속의 숭례문 ▲ 기억-우리 곁에 있던 숭례문 ▲악몽-화마, 그리고 참회 ▲ 되삶-되살아나는 숭례문 ▲ 남지(南池)-남지에 대한 단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의진 기자 luckyuj@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