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임연철 신임 극장장과 새 출발
국립극장, 임연철 신임 극장장과 새 출발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2.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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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브랜드 되는 작품 만들 것, 공연예술 박물관도 설립

▲ 임연철 극장장이 10일 공식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입구에서 기자들을 맞으며 활짝 웃고 있다.
임연철 신임 극장장이 제 32대 국립극장장으로 취임했다.

10일 취임후 처음 가진 기자 간담회에는 임연철 신임 극장장, 최치림 국립극단 예술 감독,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 감독, 배정혜 국립무용단 예술 감독,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 감독과 현재 젊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우로 연열 중인 박애리 국립창극단원, 임현빈 국립창극단원 등이 배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예술 감독들이 향후 추진하게 될 공연들과 사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 했다.

임연철 극장장은  " 국가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국립 극장 다운 작품을 만드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수학여행과 현장학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낮 시간대 콘서트 개최 등으로 국립극장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10월 부분개관 예정인 공연예술 박물관을 통해 국민들이 계속해서 찾고 싶은 문화예술의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 또 전속단체 운영에 있어 예술감독 권한을 강화하며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겠다"며 신임 극장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첫 선임된 최치림 국립극단 예술 감독은 “국립극단 정체성 확립 위해 노력하겠다. 재야극단과 소통할 뿐 아니라 단원들도 활발히 밖에 나가서 활동하고 외부 연기자들도 과감하게 영입해서 작품을 살리는 쪽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 감독은 “현대의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내세우는 주제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 올해도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있는 '완창판소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임연철 극장장, 최치림, 유영대,배정혜, 황병기 예술감독, 박애리, 임현빈 국립창극단원 
배정혜 국립무용단 예술 감독은 “새롭게 시작되는 해로 삼고 말보다는 진실하고 참답게 춤으로 보여드리는 것을 우선 삼겠다. 국립무용단의 정체성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재창조인데 세계에 우리나라를 올바르게 소개할 수 있는 그러한 재창조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국립 무용단은 계속 그런 철학을 잊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 감독은 “새로운 것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미 있는 것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베토벤이 사후에 인정받은 것처럼 국악 곡들 중에서도 명곡이라 할 수 있는 것을 골라 다져 줄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국립극장은 새 극장장과 함께 책임운영기관 제4기를 맞아 새로운 국가 브랜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 브랜드 공연은 전통의 단순한 답습을 넘어 전통예술에 기반을 둔 공연을 창작한다.

이에 오는 7월 일본 동경 세타가야 퍼브릭 시어터에서 ‘태’가 일본 초청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며 국립 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가 올 6월 한․폴 수교 20주년 기념 폴란드 헝가리 순회공연을 갖는다. 또 국립 무용단의 ‘춤.춘향’도 올10월 한필수교 60주년 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전속단체들의 연합으로 제작된 ‘스파클링 코리아’는 한․브 수교 50주년을 맞아 브라질 3개 도시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국립극장 만이 기획할수 있는 특화된 축제로 5월 '청소년 예술제'와 9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을 지속 운영된다. 또 '정오의 음악회-명사와 함께하는 국악콘서트'등 낯 시간대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전통예술을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오는 2010년 국립극장 창립 60주년을 준비하는 추진위원회도 올해 구성된다. 올해 10월 상설전시관과 함께 부분개관될 공연예술박물관도 내년 2개의 기획전시실과 함께 전면 개관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