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려한 휴가’ 뮤지컬로 재탄생
영화 ‘화려한 휴가’ 뮤지컬로 재탄생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6.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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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이어 서울서 만나는 휴먼 대작 그대로의 감동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800만 관객을 웃고 울린 영화 ‘화려한 휴가’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제작진으로는 연극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 뮤지컬 <블루 사이공>의 김정숙 작가와 권호성 연출, 영화 <인디안 썸머>와 <청연>으로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한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지난 2007년 영화 상영 당시부터 뮤지컬로 제작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 올해 5월과 6월 광주 공연을 시작으로 국립극장 무대에 선다.

오는 6월 12일과 13일 단 이틀동안 공연될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1980년 당시 암울했던 과거시대를 표현하기보다는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희망찬 미래를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영화와 차별성을 지닌다.


특히, 극의 클라이막스인 도청에서의 마지막 5분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젊은이들의 사랑과 소시민의 염원을 아름답게 그려내려 애썼다는게 제작진들의 변이다.

또한 뮤지컬로 재탄생한만큼 음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터, 앞서 언급했듯이 대종상 음악상을 두 차례 수상한 작곡가 미하엘 슈타우다허(경희대 포스터모던음악과 교수)는 한국 정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감각도 놓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가 어떤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출연진으로는 남자 주인공 민우 역에 최승열, 여자주인공 신애 역에 손현정과 전미도가 더블 캐스팅됐다. 손현정은 뮤지컬 <마이스케어리 걸> 등에 출연, 전미도는 연극 <신의 아그네스>, 뮤지컬 <영웅>에 출연해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아시아뮤지컬 콘텐츠 공연 실시 계획에 포함돼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 기간 중에는 광주상설공연 및 해외순회공연이 진행되며, 2014년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일에 맞춰 야외대형무대공연으로도 추진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