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전 세계 과거와 현재의 기록을 볼 수 있는 <2010 국제기록문화 전시회>(주최 행정안전부, 주관 국가기록원)가 6월 1일 서울 코엑스(강남구 삼성동 소재)에서 펼쳐졌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박상덕)은 이날 오전 11시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을 비롯 박상덕 국가기록원장, 선각 해인사 주지스님, 바바라 슈나이더켐프 베를린국립도서관장, 오정해 기록문화 홍보대사, 시민대표 등 각계각층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국제기록문화 전시회>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갔다.
맹형규 장관은 개막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는 지식사회의 중요한 자원인 기록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기록관리 역량을 한층 높이고,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을 희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 “각국의 기록유산은 인류가 함께 공유해야 할 지적 자산”이라며 “이러한 자산을 지식정보로 활용할 때 글로벌 시대 인류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2010 국제기록문화 전시회>는 문화와 유산을 소개하는 소중한 전시회”라고 축하하고 “보존문서는 인간의 이야기에 대한 열쇠”라며 기록의 소중함을 알렸다.
이어서 기록보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기록문화의 상징적인 행사이자, 조선시대 실록을 편찬한 후 사고에 봉안하던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국가기록 봉안의식’이 진행됐다.
경찰대학 기수단 18명이 선두에 입장하고, 그 뒤를 국방부 취타대 24명과 전통의장대 20명이 따랐다. 이어서 국가기록과 실록을 담은 채여 행렬 20명이 행진하고, 사관 행렬 41명이 뒤따르는 등 총 123명이 참가해 기록전통의식을 재현했다.
이날 개막식은 참석 내빈들의 축하테이프 커팅 세레머니를 끝으로 성황리에 끝났으며, 이 후 관계자들의 설명과 함께 전시장 내부를 둘러봤다.
이번 전시회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및 대한민국의 대표기록물을 소개하는 ‘기록전’ ▲기록관리 관련 국내외 최신 기술, 장비, 시설 등을 소개하는 ‘기록관리산업전’ ▲기록문화 체험의 장인 ‘체험 및 시연전’ ▲기록관리 최신 정보 상호교류의 장인 ‘국제회의’ 등 총 4개 분야로 구성됐다.
‘기록전’에는 동양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팔만대장경 원판, 서양의 기독교문화를 대표하는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 꿈과 희망을 심어준 백설공주 동화가 수록된 그림형제 동화 컬렉션 등 전 세계 47개 국가의 중요 기록물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기록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및 기록전통의식 재현 행사도 진행된다.
‘국제회의’는 코엑스 및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서 지난 5월 31일부터 시작, 6월 5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세미나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중국 등 각국 기록원장·부원장과 ICA(국제기록관리협의회) 의장 및 사무총장 등 국제기록전문가를 포함한 23개국 140여명이 ▲세계의 우수한 기록문화의 계승 발전 방안 ▲전자기록관리체계로의 전환 ▲과학기술의 발전 등 지식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기록관리 기관의 비전과 전망을 논의한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 기록관리 분야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기록관리 분야 전문가들이 미래의 기록관리 방향에 대해 서로간의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우리 우수 기록문화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6일까지 코엑스 1층 A홀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요 전시 기록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