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국 발레단, <말러 교향곡>과 함께 춤을~
이원국 발레단, <말러 교향곡>과 함께 춤을~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6.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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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문화예술회관서 6월 19일 2시와 6시 단 두 차례 공연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말러교향곡 5번과 발레가 만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연기한다. 작품의 희소가치에서 본다면 쉽사리 놓쳐서는 안될 공연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관장 최진용)은 개관 6주년을 기념해 상주단체인 ‘노원 이원국 발레단’과 함께 말러 교향곡 5번 중 1,2,3,4 악장을 안무해 공연한다.

말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올해만 20회 이상 교향곡 연주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노원 이원국 발레단은 말러 전성기 당시 가장 많이 연주된 교향곡 5번을 안무로 창작, 이원국 단장이 직접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끈다.

연인의 죽음 앞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여인을 애도하는 행진으로 시작되는 공연은 2악장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꿈속에서 재회하지만 죽음의 그림자 앞에 두려움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장면을 담아낸다. 과거에서의 아름다운 사랑도 잠시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로 죽음을 맞는 여인을 3악장에, 4악장은 사랑에 빠져있던 말러의 심경을 그대로 표현해낸다.

특히, 4악장은 말러가 연인 알마에게 애정편지 대신 사랑의 고백을 담아 보낸 원고로,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랜 시간 이 작품에 애정을 갖고 안무를 구상한 이원국 단장은 “말러 교향곡은 ‘교향곡은 하나의 세계와 같이 모든 것을 포함해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인간의 삶 자체가 녹아있는 듯 다양한 감성을 불러일으켰다”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도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애틋함, 죽음의 두려움 등 비극적이지만 그 속에 담긴 행복과 기쁨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말러교향곡과 발레의 만남은 오는 6월 19일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