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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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6.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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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퀴어문화의 꽃, 2010 서울LGBT영화제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국내 유일의 퀴어문화 축제의 꽃, 서울LGBT영화제가 4일부터 8일까지 종로구 낙원동에 서울아트씨네마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의 유일의 퀴어영화제인 서울LGBT영화제가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2000년 퀴어 문화축제의 메인 행사로 시작해 또 다른 10년을 맞이한 서울LGBT영화제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기성세대와 보수 종교단체의 비뚤어지고 잘못된 시선과 편견, 부족한 예산 등의 비협조적인 외부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진행돼 온 영화제이다.

올해는 정통멜로 드라마를 비롯한 뮤지컬, 코미디, 정통 호러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남미, 유럽, 아시아에서 제작된 총 19편의 장·단편 영화들로 구성돼 있다.

제11회 서울LGBT영화제 상영작들의 특징은 각 나라의 역사적 배경, 사회 인식 감수성 등에 따라 소수자들의 삶의 질 혹은 처한 상황이 매우 큰 편차를 보이는데 있다.

 <그때 떠나면>과 <치카 부스카 치카>와 <Rec>사이에는 얼핏 많은 간극이 보여지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다양한 성소수자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이 외에 성소수자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인 <대물 피트>부터 성소수자들에게 문화적 기능으로써 영화를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빅 게이 뮤지컬>까지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렇듯 사회적 관습 때문에 소외돼온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맘껏 꺼내놓고 퀴어문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번 영화제는 그들의 현실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과 더불어 이해의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