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군의장선거 서울 주요 자치구 당선자
구·시·군의장선거 서울 주요 자치구 당선자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6.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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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성북구·종로구·중구청장 민주당 후보 싹쓸이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이번 지방선거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의 선전이 돋보였다. 서울 주요 자치구에서도 이변은 계속됐다.

▲박형상 중구청장 당선자
박형상(50, 민주당) 서울 중구청장 당선자는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20,593표(35.5%)를 얻어 18,727표(32.3%)를 얻은 황현탁(57)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당선자는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28회 사법시험(연수원 18기)에 합격, 1989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한국기자협회 자문변호사, 한국사진기자협회 고문변호사 등을 지낸 그는 현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변호사, 헌법재판소 국선변호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당선자는 중구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하며 지역 현안을 파악했다는 점을 강조해 표심을 잡았다. ▲초·중교 친환경 무상급식 ▲아빠와 엄마 일자리 창출 ▲어른을 당당하게 만드는 경로복지 실현 ▲책과 도서관이 많은 도서관 특구 ▲문화예술과 생활체육 모범 지역 조성 ▲열린 자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당선자
한나라당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던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서도 예상을 깨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건축가 출신인 김영종(56) 민주당 후보가 36,836표(48.4%)로 정창희(63)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32,646표, 42.9%) 서울 종로구청장으로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와 종로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위원, 서울시 한옥심사위원회 심의위원, 한국수자원공사 이사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공계 출신임을 내세워 '종로 장영실'로 지역주민에게 실무적인 구청장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석사, 박사학위 논문에서 북촌 한옥마을, 서울시 뉴타운 사업을 다뤄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약으로 ▲문화유적과 문화재 관리감독 강화 ▲4개 선거구별 어린이도서관 건립 ▲인사행정ㆍ지역개발ㆍ예산배정의 `주민참여형 거버넌스' 도입 등이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당선자
서울 성북구에선 김영배(43) 민주당 후보가 95,909표(47.6%)를 얻어 90,596표(44.9%)를 얻은 현역 구청장 서찬교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구청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학교 졸업 후에는 노무현 대통령 행정관, 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 당선자는 ▲창조사업특구 ▲교육환경개선 ▲보육환경 개선 ▲복지정책 확대 ▲주민참여형 행정 등 5개 공약을 내걸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는 성북구내 7개 대학을 대상으로 소호형 비즈니스센터 설립,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체육시설·보육시설·공원·주차장 완비, 공립보육시설 10곳 확충, 출산보조금 지원 등이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당선자
서울 강북구에선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박겸수(51) 민주당 후보가 82,708표(59.3%)를 얻어 56,731표(40.7%)를 얻은 김기성(62)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3수만에 당선됐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박 후보를 지원키로 하면서 표심을 끌어 모은 것이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 당선자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4,5대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 강북 갑 선대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서울시 무상급식 추진본부 민주당 강북갑 본부장을 맡고 있다.

주요공약은 ▲저소득층 생계지원을 위한 구민은행 설립 ▲임신에서 취학까지 책임지는 무상보육 ▲열악한 학교에 대한 구청 교육지원 확대 등이다.

박 당선자는 한나라당의 재개발 위주 정책을 비판하며 재개발을 추진할 때 주민 참여를 제도화하고 서민·중산층을 위한 개발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