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스며든 우리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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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6.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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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상봉, 전시작품 ‘직지의상’ 청주시에 기증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디자이너 이상봉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패션디자인화 한 의상과 직지접시 1종을 특별전 후 청주시에 기증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의 '직지'가 새겨진 작품

이상봉 디자이너는 직지의상 2벌과 직지접시를 제작한 뒤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이상봉 브랜드 25년, 디자인 인생 30년을 기념하는 <이상봉전>을 통해 선보였다.

직지의상은 직지 책 겉표지를 응용해 패션화 한 것이며 책장을 한장 한장 펼칠 수 있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한글과 한복의 이미지를 접목시켜 한국의 문화가치를 작품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직지접시는 직지 책 겉표지 이미지를 타원형 접시로 디자인해 기념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직지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은 인류 문명사에 빛나는 금속활자 발명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직지를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직지의 역사적, 정신적, 문화적, 철학적 가치를 패션, 디자인, 디지털 등 시대정신에 맞는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접속하고 창조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봉씨는 2009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비엔날레 기간 중 <이상봉과 함께하는 시민데이트>를 개최하고, 청주지역 규방공예 동아리 시민들과 조각보를 활용한 의상을 만들었으며,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이상봉전>을 개최한 바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상봉씨가 기증한 작품을 한국공예관과 고인쇄박물관에서 전시토록 하고 국내외 순회 홍보전에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