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19세기 왕자와 21세기 평민여성 커플 탄생?!
<궁>19세기 왕자와 21세기 평민여성 커플 탄생?!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6.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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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 캐스팅으로 화제 모은 뮤지컬 <궁> 제작발표회 현장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유노윤호가 뮤지컬 <궁> 이신 역에 캐스팅됐다는 보도와 함께 뮤지컬 <궁>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뮤지컬 <궁>의 제작발표회가 임페리얼팰리스호텔(서울 논현동 소재)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다른 어떤 제작발표회 현장보다도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유노윤호의 등장과 함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뮤지컬 <궁>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탐나는 도다> 등을 제작한 그룹 에이트(대표 송병준)의 야심작으로, 지난 2006년 드라마로 제작돼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궁>에서 까칠한 황태자 이신 역에 캐스팅된 유노윤호, 김동호, 런(좌로부터)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이다’라는 만화다운 판타지 설정과 함께 유노윤호를 비롯한 꽃미남 배우들이 총출동,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황태자 이신 역에 유노윤호-김동호-런이 트리플 캐스팅됐으며, 평민 여고생 채경 역에 신의정-곽선영, 황위 계승서열 2위 의성군 이율 역에 이창희-정동화, 발레리나 효린 역에 최수진-서현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그룹 에이트의 대표이자 뮤지컬 <궁> 제작을 전두지휘할 송병준 총 예술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노윤호를 포함한 캐스팅과 관련해 송병준 총 예술감독은 “유노윤호는 비록 뮤지컬은 처음이지만 그만큼 기대감을 갖게 한다”며 “장기공연이라 유노윤호 혼자서 이끌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뮤지컬 배우로서 경력이 많은 김동호와 오디션 과정에서 발견한 신인 런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궁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노윤호는 뮤지컬 출연 결정에 대해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춤과 노래, 연기가 합쳐져 관객에게 희로애락을 전달하는 뮤지컬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궁>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었는데, 출연할 기회를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황태자 이신 역과 닮은 부분에 대해 묻자 “황태자 이신과 닮은 부분이라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고독함을 느끼고, 일탈을 꿈꾸고 있단 점인 것 같다”며 “유노윤호가 아닌 정윤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다가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신을 까칠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표현방법이 서툴 뿐 따듯함을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태자 이신과 황태자비 채경 역을 소화해낼 배우들

한편 ‘궁’이라는 아날로그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한 19세기 왕자와 21세기 평민여성 커플의 사랑이야기, 뮤지컬 <궁>은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