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展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展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6.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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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롯데갤러리서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 공예품 전시 및 판매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우리 전통공예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전시 ‘한국전통공예 미래展’이 열리고 있다.

전시장 전체 풍경

 한국전통공예 미래展은 공예부문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조교 및 이수자 98명의 작품을 전시, 예술감독은 디자이너 손혜원이 맡았다. 손혜원 감독은 이번 전시의 준비를 위해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참여 장인들을 한 사람씩 찾아다니며 전통공예품의 디자인과 현대적 쓰임새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예컨대, 모시나 삼베와 같이 재료가 그 자체로서 출품된 경우는 최대한 상품화해 판매될 수 있도록 고민, 모시는 옷으로 제작했으며, 삼베는 옻칠을 더해 식탁매트로 만들었다. 또한 화살과 갓일은 시장 자체가 쇠락하는 종목임을 감안, 액자에 부착해 오브제로 만들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박선경. 삼작노리개

한편 전시와 연계해 롯데백화점 내 MBC문화센터에서는 전통공예 시연 및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듭장을 비롯해 금속활자장, 장도장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각각 마련돼 있다.

문화재청 엄승용 문화재정책국장은 “그동안 문화재청은 보존과 전승이라는 측면에서 옛 것의 원형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에 치중했지만 이제는 좀 더 혁신적인 방법으로 소비시장을 발굴하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단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우리 전통의 자산들이 일상 속에서 쓰일 수 있는 자리를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조상들의 멋을 담은 ‘한국전통공예 미래展’은 롯데백화점(서울시 소공동 소재) 에비뉴엘 9층 롯데갤러리에서 6월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스케치>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정권석

 

중요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이정자. 용보

 

중요무형문화재 제103호 완초장 장금숙. 구절보석함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양봉철. 소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김은주. 아기 조끼

 

이번 전시의 주인공들인 중요무형문화재들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