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리더십과 국제교류
여성정치리더십과 국제교류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6.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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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치연구소, 제28회 한국여성정치논단 개최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여성정치인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이사장 손봉숙)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여성정치리더십과 국제교류’라는 주제로 제28회 한국여성정치논단을 지난 15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 바에이른주의회 의장 바바라 슈탐 의원과 우어줄라 맨레(현 바이에른주의회 의원, 전 독일연방의회의원)를 초청, 지방정치발전에 있어 여성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6.2지방선거 출마자 및 당선자를 비롯한 전·현직 여성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손봉숙 이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토론은 바바라 슈탐 의장의 발표 후 여성의원들의 질의와 6.2 지방 선거를 치르면서 여성정치인으로서 느꼈던 점들과 여성정치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바바라 슈탐 독일 바이에른주의회 의장

먼저 바바라 슈탐 의장은 발표를 통해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늘어난 만큼 책임감도 가져야 된다”며 “여성들이 잘 할 수 있는 특정 분야 뿐만 아닌 모든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을 얻고 그것을 수행하기에 가장 결정적인 부분인 인맥을 구축,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싸워나갈 조력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명신 서울시 비례대표 시의원 당선자는 “남성의원들로부터 여성의원들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며 “8개의 NGO단체에 참여하면서 교육에 치중해왔지만 2년여 시간동안 준비과정을 가져 더 많은 분야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윤주 울산지역 경선 참여자

최윤주 울산지역 경선참여자는 “비례대표는 공천이 되더라도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나 재선이라는 이유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비례대표에 대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정숙 서울시 서대문구 구의원 당선자는 “교육의원을 중심으로 전국 여성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정보 공유나 고충에 대한 소통이 가능하고 의정활동에 대한 노하우를 듣거나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 이렇게 여성의원들이 당을 초월해 스스로 뭉쳐야한다”고 말했다.

▲이혜경 서울시 중구 구의원 당선자

몽골출신 이주 여성으로 최초 다문화 정치인이 된 이라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당선자는 “시작 할 땐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로 시작했지만 다문화 가정이 생각보다 많고 관심도 많아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외국인으로서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의 벽이 아쉽다”며 현실참여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혜경 서울시 중구 구의원 당선자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강한 의지때문에 오히려 여성이란 이유로 특혜를 받았다”며 “정치관련학과 출신 의원이 많았으면 하는 주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의정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희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

전정희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은 “여성들은 권력에 대한 의지가 약하다. 무엇보다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마를 입어서 여성의원이 아니라 여성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끊임없는 관심과 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 여성정치인들에게 불리한 조건이나 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여성의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