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와 개구리, 고향으로 돌아가다
다람쥐와 개구리, 고향으로 돌아가다
  • 이상정 기자
  • 승인 2010.06.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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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1일 포유류, 22일 양서류 자연 방사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기자]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자연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22일 사이 포유류와 양서류를 방사했다.

▲방사를 기다리는 다람쥐들

특히, 다람쥐와 고슴도치, 족제비 등과 같은 포유류를 방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포유류는 과거에 주변에서 자주 관찰할 수 있는 동물이었으나 서식지 훼손과 천적의 증가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생태계 학술조사 결과, 생태계 복원 사업으로 보호종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육해 왔던 동물들을 방사해도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시행한 것이다.

또한, 올해 서울대공원과 함께 달마을근린공원, 관악산 관음사계곡 등 7개소에서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된 산개구리, 도롱뇽, 두꺼비 등의 양서류도 방사했다.

방사대상지는 전문가와 서울시, 자치구 합동으로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현장 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생태연못 조성, 양서류 방사 등과 같은 노력들이 서울의 자연생태계를 다양하게 해 서울을 자연과 함께하는 매력적인 세계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방사행사는 지난 22일 서울시 주관으로 달마을근린공원 생태연못에서 초등학생 80여명과 전문가, 공원이용시민 등이 함께 참여해 실시했다. 이어서 23일부터 25일까지 계남근린공원 등 6개소에서 각각 해당 자치구 자체계획에 따라서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