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종묘 녹지구간 복원, 역사 아픔 씻는다
창경궁~종묘 녹지구간 복원, 역사 아픔 씻는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2.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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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곡로 지하화, 6차로로 확장 병목구간도 개선

▲ 복원 전과 후 비교사진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창경궁~종묘에 이르는 녹지구간을 복원하고 율곡로를 지하화 해 6차로로 확장 하는 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17일 밝혔다.

창경궁~종묘에 이르는 녹지구간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 민족혼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단절해 율곡로를 증설한 역사적 아픔이 있는 곳이다.

율곡로는 조선왕조 때 경복궁과 창덕궁을 잇는 중요한 길로서 동십자각에서 창덕궁 돈화문까지만 뻗어 있었다. 그러나 일제는 임금이 사는 궁궐과 조상이 묻힌 묘를 단절시키기 위해 도로를 개설, 창경궁과 종묘를 막아버렸다. 현재 양 문화재는 폭 5m정도의 육교에 의해 간신히 연결돼 있는 상태다.

구체적인 사업구간은 ‘종로구 창덕궁 돈화문~원남동 사거리’ 지역이 될 것이며 상부는 녹지공간으로 재조성하고 문화재도 복원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율곡로는 지하화 한다.  이 때 연장 600m의 4차로는 6차로로 확장해 병목구간도 개선할 예정이다. 창덕궁 돈화문~원남사거리까지 4차로 600m 구간은 원래도 병목현상이 심해 오후 통행속도가 20Km/hr 이하로 정체가 심한 곳이다. 이 공사를 통해 사직로~의주로~퇴계로~흥인문로~율곡로로 이어지는 도심순환축이 개선될 전망이다.

▲ 공사가 이루어질 구간 지도
서울시는 창경궁~종묘를 잇는 이번 사업이 서울시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3축 사업(창경궁~종묘~세운녹지축~퇴계로~남산)의 시발점이자 거점으로서 나머지 구간 녹지축 연결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인 창경궁~종묘 간 녹지축 복원은 새롭게 조성되는 세운광장(공원) 및 청계천 수변공간, 인사동의 전통문화자원과 연결돼 도심의 주요 관광자원과 600년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녹지축 조성사업은 2월부터 설계 작업에 착수,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10월 착공한다. 총 사업비는 48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