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시각장애인과 주민 불편 해결
강북구, 시각장애인과 주민 불편 해결
  • 이수빈 인턴기자
  • 승인 2010.06.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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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다목적 그루빙기계, 서울시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서 우수상 수상

[서울문화투데이=이수빈 인턴기자]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에서 개발한 다목적 그루빙 기계가 지난 6월 22일 열린 상반기 자치구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 그루빙 현장 설치 사진

그루빙(grooving)은 공항이나 도로 등의 포장 면에 입체적인 홈을 형성해서 타이어 패턴과 같은 효과를 내는 미끄럼 방지용 공법이다. 이는 주로 스쿨존, 도로의 급격한 곡선구간, 도로 경사지 등에 많이 활용되는데, 기존의 그루빙 기계는 실용성과 비용의 문제로 설치에 제약이 많았다.

이에 강북구는 기존 제품의 1/4크기에 제작비도 700만원에 불과한 '다목적 소형 그루빙 기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계는 좁은 뒷골목과 도로 가장자리에도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 빗물유도 시설 설치 등 다용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홈과 깊이 조절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며, 소음도 기존의 장비에 비해 줄였다.

특히, 강북구는 횡단보도에 그루빙을 시공하는 작업을 중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인도에만 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었고, 횡단보도에는 유도 시설이 없어 시각 장애인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횡단보도 중앙을 따라 그루빙이 시공되면 시각장애인들이 홈을 인식해 혼자서도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게 된다. 이미 인수봉길, 미아재정비촉진지구 등 간선도로 횡단보도에 그루빙 유도시설이 설치됐으며, 뒷골목 경사지와 도로 가장자리 등 주민 불편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강북구는 이번 다목적 그루빙 기계 개발을 통해 뒷골목 안전사고 예방과 침수 등 피해 방지, 시각 장애인 안전 보행로 확보 및 예산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