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폐철로 ‘S라인 녹지문화벨트’ 로 재탄생
경춘선 폐철로 ‘S라인 녹지문화벨트’ 로 재탄생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2.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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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부에 길게 뻗은 S라인 녹지문화벨트가 새롭게 펼쳐진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경춘선 성북역~시계(서울시와 구리시의 경계)구간의 철로를 걷어내고 여의도공원 크기의 대규모 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993년 개통된 경춘선은 도시철도공사(舊 철도청)의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오는 2010년 12월말 일부 단선구간인 ‘성북~(경기도 남양주)갈매역’이 폐선되며 ‘중랑구 망우역~갈매역’에 복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07년 11월 기본조사 및 구상 연구용역을 실시 최근 확정된 결과를 바탕으로 총 978억을 투입해 녹지벨트를 조성키로 했다.

공원은 기차가 지나다녔던 6.3킬로미터의 긴 길을 따라 폭 20~80 미터, 22만7천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노선폭이 평균 11미터에 매우 좁다는 공원시설 도입에 제약이 많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철도 주변의 녹지를 확보해 공원 폭을 최소 20~80미터 정도로 넓혀 조성키로 한 것. 또 향후 폐선부지 연접부의 재개발․재건축 시 공원쪽으로 공공용지 조성을 유도함으로써 공원조성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복안이다.

공원면적은 성북역~시계를 아우르는 6.3 킬로미터 구간 12만8천 제곱미터와 주변 시설녹지 9만9천 제곱미터를 포함한 것으로 여의도공원(23만㎡), 양재시민의 숲(25만9천㎡)과 비슷한 규모지만 긴 길을 따라 선형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공원서비스 수혜면적이 훨씬 광범위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철도와 문화를 테마로 한 녹지 문화벨트로 조성되는 공원은 북서울 꿈의 숲과 함께 서울 동북부에 길게 뻗은 또 하나의 명물 공원, 주민들이 걸어서 쉽게 갈 수 있는 생활 속 나들이 공원으로서 인근 지역 5개구(노원, 도봉, 중랑, 성북, 강북)에 거주하는 225만 명 주민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대상지 주변에 서울여대, 서울산업대, 육군사관학교 등 여러 대학이 자리 잡고 있는점과 연계해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을 다수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각 구간은 지역별 특징을 살려 주민들이 원하는 문화 웰빙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성북역~공덕 제2철도 건널목 구간까지는 자연 요소를 기반으로 한 정원 축제공간으로 조성한다. 공덕제2철도 건널목~육사삼거리 구간은 지역 문화․경제 활성화를 위해 SOHO 등의 클러스트화를 통한 문화 예술구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3단계 공사가 끝나면 육사삼거리~태릉선수촌 입구가 그림과 같이 달라진다

육사삼거리~시계까지는 주변대학과 연계한 문화활동 공간을, 화랑대역을 중심으로는 역사․문화교류 공간을 조성한다. 화랑로 주변에는 거점 박물관, 전시관, 아트갤러리, 열차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도입해 집적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이번 공원 조성을 통해 철도로 단절됐던 불암산, 태릉천, 중랑천 및 한강 등을 동서로 연결함으로 동북부지역에 광역 생태녹지축이 구축될 것"이라며 "낙후된 동북부 지역 발전 촉진과 주거환경 격차 해소를 통해 강남북 균형발전 시대를 앞당기게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안에 현상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해 공원의 밑그림을 그리고 2010년까지 실시설계를 진행, 2010년 말 철도부지 폐선일정에 따라 공사를 착공해 2012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