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이방인, <서울, 나마스테>
우리 사회의 이방인, <서울, 나마스테>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6.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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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서울, 나마스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서 7월 3일 오픈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수습기자] 외국인을 한번이라도 신기하게 쳐다본 적이 있다면 추천하고픈 연극이 있다.

연극 <서울, 나마스테>가 7월 3일부터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서울, 나마스테>는 2004년 한겨레신문에 연재되며 2005년 한무숙 문학상을 받은 박범신의 소설 <나마스테>를 원작으로 한다.

‘나마스테’는 ‘안녕히 가세요, 행복해지세요, 다시 만나요’ 등의 광범위한 뜻을 가진 네팔어로, 연극 <서울, 나마스테>는 네팔에서 온 이주노동자 카밀과 한국여성 신우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 연극 <서울, 나마스테> 출연진

카밀은 청바지 공장에서 일을 하는  네팔 출신의 노동자로, 거처를 구하다가 신우를 알게 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카밀은 동료들이 힘든 상황에 처하자 신우를 떠나고, 신우는 임신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다시 만난 신우와 카밀은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지만 불법체류자들의 강제출국 조치가 실행돼 외국인 노동자들은 쫓기는 신세된다. 급기야는 자살을 하게 되고, 카밀은 그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농성에 합류한다.   

연극은 이주 노동자들을 우리와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다문화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해결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연극 <서울, 나마스테>는 제25회 서울연극제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김태훈이 연출을 맡았다.
 
이 시대 다문화사회를 투영한 연극 <서울, 나마스테>는 7월 3일부터 1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