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극 <왕은 왕이다> 한국서 첫 선
아랍연극 <왕은 왕이다> 한국서 첫 선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6.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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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 원작으로, 권력층 모순 비꼰 아랍판 ‘왕자와 거지’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아랍연극 <왕은 왕이다>가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


아라비안나이트를 원작으로 한 연극 <왕은 왕이다>는 시리아 출신 극작가 사아달라 완누스(1941~1997년)가 1977년 발표한 작품으로, 권력층의 모순을 비꼬고 있다.

원작의 내용을 한마디로 일축하면 ‘왕자와 거지’라고 할 수 있다. 궁중생활에 실증이 난 무스타파 왕이 민정시찰을 나갔다가 만난 아부잇자를 왕궁으로 데려와 왕 노릇을 시킨다. 아부잇자가 강한 왕의 면모를 갖춰나가면서 급기야는 아무도 무스타파왕을 진짜 왕이라고 믿지 않는다.

국내 무대에서 만날 이번 공연은 원작의 결말을 비틀어 정치의 속성을 꼬집는다. 극단 작은 신화의 최용훈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서울시극단(단장 김석만)이 제작한다.

아랍연극 <왕은 왕이다>는 9월 3일부터 19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