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ㆍ해학의 고성오광대 얼쑤!
풍자ㆍ해학의 고성오광대 얼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6.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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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고성오광대 정기공연, 지방문화 중요성 공유자리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사)고성오광대 보존회(이윤석 회장)가 오는 7월 10일 오후 5시 고성군 하이면 체육공원(우천시 하이초등학교 체육관)에서 2010년 고성오광대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 오는 7월 10일 오후 5시 고성군 하이면 체육공원서 고성오광대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008년 5월 24일 서울대학교 교정을 찾은 고성오광대. -사진제공 고성오광대 -
 올해로 40회를 맞이하는 고성오광대 정기공연은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그 역사만큼이나 고성에 하나의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한 축제이다.

 특히 매년 상반기에 개최되는 정기공연은 고성오광대의 원형보존과 계승에 초첨을 맞추어 전 과장을 선보이는 공연으로 평소에 주요 과장만을 선별하여 공연하는 외부 초청 공연과 탈을 벗고 '춤'에 초점을 맞춘 기획공연과는 차별화된 공연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예술 원형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매년 기획되는 고성오광대의 정기공연은 오광대의 메인 공연 전에 평소에 활발히 교류했던 많은 예술인들의 축하 무대 또한 화려하고 풍성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줄타기(줄타기권원태연희단)▲중요무형문화재 제11-라호 강릉농악(강릉농악보존회)▲진도 씻김굿(박병천류진도북춤보존회)▲진도북춤(박병천류진도북춤보존회)▲호적시나위, 남도민요(박병천류진도북춤보존회)가 펼쳐진다.

 한편 고성오광대 놀이는 1과장 문둥이 과장, 2과장 오광대놀이, 3과장 비비과장, 4과장 승무과장, 5과장 제밀주 과장 등 총 다섯 과장.

 오광대놀이도 여타 탈놀이들과 같이 양반계층의 위선과 형식에 치우친 윤리를 익살과 풍자를 통해 조롱하고 파계승에 대한 풍자, 처첩간의 갈등을 통한 서민생활의 고달픔을 숨김없이 나타내 보이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로 1964년도에 지정된 고성오광대는 "고형이 유실되지 않고 새로이 복원해 넣은 연출적인 공정 없이 잘 전승돼 가장 원형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탈춤이 일제시대 말에 전승이 끊어지다 50년대 후반쯤 놀이가 복원된 반면 고성오광대는 1946년 당시 고성읍내 가야극장 낙성식 때 일제시대의 명인들에 의해 곧바로 복원 공연됐고 6.25 전란 중에서도 몇 해 거르는 정도로 단절이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