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코러스라인> 프레스 현장
뮤지컬 <코러스라인> 프레스 현장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6.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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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지 못하게 된다면 난 죽어버릴지도 몰라요”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쇼는 시작됐다.

뮤지컬 <코러스라인>의 프레스 콜이 지난 29일 코엑스아티움(삼성동 소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러스라인>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출연진들의 질의응답시간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에서는 <코러스라인>의 백미, 황금빛깔 옷을 차려입은 댄서들이 멋진 쇼를 선보이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출연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은 Baayork Lee 연출과 김진만 공동연출, 배우 남경읍, 임철형, 이현정, 한다연, 수현(유키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Baayork Lee 연출은 “<코러스라인>은 내 인생 그 자체”라며 “인생을 바꾼 작품”이라고 단언했다. 김진만 공동연출은 “<코러스라인>을 통해 삶의 자세와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코러스라인>에 출연 이후 달라진 삶을 살게 된 배우들이 많듯이 관객들 또한 감동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Baayork Lee 연출은 한국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느낌 점에 대해 묻자 “한국 배우들은 35개국의 어느 배우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심히 임했다”며 “미국에는 노래와 춤, 연기 삼박자를 갖추고 있는 배우들이 많은 반면 한국 배우들은 뮤지컬 역사가 짧은 만큼 삼박자를 고루 갖춘 배우들이 많지 않아 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진만 공동연출, 통역자, Baayork Lee 연출, 수현(유키스), 남경읍, 이현정, 임철형, 한다연(좌로부터)

특히, 캐시 역을 맡은 한다연은 “만약 내일부터 춤을 추지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연습과정에서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나는 죽어버리겠다고 했다(웃음)”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죽는 날까지 계속 춤을 출 것”이라고 밝히면서 춤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편, <코러스라인>에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던 정아(애프터스쿨)는 스케줄과 강도 높은 연습의 벽을 넘지 못해 하차,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하루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연습 강행군 속에서도 무던히 서로를 격려하며, 결국 무대에 오른 배우들의 구슬땀이 유난히도 빛난 그 뮤지컬, <코러스라인>은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