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따위는 없어진 지 오래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따위는 없어진 지 오래다.
  • 문예TV21
  • 승인 2008.11.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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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따위는 없어진 지 오래다.

돌고 도는 것이 돈이라고 한다. 이 돌고 도는 돈을 벌려고 많은 사람이 피와 땀을 흘리고 있다. 이 돈이라는 것이 다양하게 쓰임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의식주를 위해서도 쓰이며 부모 형제를 부양하려면 쓰이고 자녀의 교육에도 쓰이며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위해 쓰이는 것이다. 그러나 가끔은 이 돈이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

이 돈을 벌려고 친구를 배신하고 자신의 몸을 팔기도 하며 남을 협박하여 돈을 강탈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며. 때로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돈의 양면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패악한 뉴스가 알려지면 사람들은 한숨을 쉬며 말한다.

“돈이 뭐라고, 자신에 부모 형제를 죽이고 친구를 죽이고 그런단 말인가? "

개도 안 물어가는 돈을, 하며 혀를 찬다.

그러나 세상은 이미 이 돈 속에 파묻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이 없으면 사람 취급도 못 받는다. 고 생각하며 돈을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자녀가 남들에게 뒤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고액의 과외를 시키며 학원을 보내고 사회 지도층 자녀와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며 치장을 시킨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따위는 없어진 지 오래다.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판단하며 자기위주의 세상을 꿈꾼다.

그러나 이 속에도 진주는 있다. 자신의 가진 돈을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이도 있고 공부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하는 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이도 있다. 그리고 평생을 모은 돈을 기부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돈을 번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위해 평생 번 돈을 아무 거리낌 없이 내어 주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돌고 도는 것이 돈이다. 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그런 말은 이제 쓰지 않는다. 돈은 오직 삶의 목표이며 이상이 되어버렸다. 이제 돈을 빼놓고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 반가운 사람끼리 만나서 안부를 묻는 것도 이제는 다르다.

“부모님은 평안하신가? "
“식구들은 잘 지내고 있는가?"
“자네 건강은 어떠하신가?"
이런 인사는 하지도 않는다. 이제는 이렇게 인사를 한다.
“얼굴색 좋네. 돈 많이 번 모양이야.!"
“너 돈 많이 벌었느냐?"
“부자 되라."
“돈 많이 벌어라."
이제는 결혼하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벌어놓은 돈이 있어야 결혼도 하지."
“상대방이 돈이 없대?"
“돈이 없는 사람하고 무슨 결혼이냐?"
“건강! 그거 필요 없어. 돈만 많으면 돼."
“학벌? 상관없어 돈 많으면 돼"
“못 생겼어 상관없어 돈만 많으면 돼"

돈 돈 돈

돌고 도는 것이 돈이라고 말한다. 천만에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 돈이 사람을 돌게 하는 세상 돈에 미친 세상이 온 것이다.

娶霙郞

인의예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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