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교장,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로 복원
경교장,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로 복원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7.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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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공사 위해 내년 11월까지 임시 폐쇄, 백범기념실은 제한적 개방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임시정부 국무회의가 수차례 개최됐으며 ‘신탁통치 반대운동’, ‘남북 정치지도자 회담’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주 무대였던 경교장(京橋莊, 사적 제465호))이 원형복원을 위해 임시 폐쇄된다.

▲국무회의 개최 장소였던 귀빈응접실의 원래 모습

▲강북삼성병원 원무실로 쓰이던 때의 귀빈응접실 모습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2008년~2009년 경교장의 소유자인 삼성생명 및 강북삼성병원과의 긴밀한 협의와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통해 경교장 전체를 원형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교장 복원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복원설계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복원공사를 위해 경교장 내에 자리 잡고 있던 모든 병원시설들을 지난 6월 30일까지 이전했다. 경교장은 향후 복원 자문위원회의 자문과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를 거쳐 2011년 11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의 모습으로 복원돼 전국민 곁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교장이 복원되면 1949년 김구 주석 서거 이후 각국 대사관·의료시설로 사용되며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경교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위상이 바로 서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근·현대사의 발전을 조망할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시는 2005년 부분 복원·공개되었던 경교장 내 2층 서쪽 ‘백범 김구기념실’은 시민들을 위해 주1일(토요일) 3차례에 걸쳐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특별시 문화재과(02-2171-2594, 2584)로 연락하면 된다.